'시즌 5호골' 손흥민, 박지성 챔스 득점 기록을 뛰어넘다

김우종 기자 / 입력 : 2016.09.28 05:37 / 조회 : 35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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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24)이 또 넣었다. 시즌 5호골이자 토트넘 이적 후 챔피언스리그에서 터트린 첫 골, 그리고 자신의 챔스 통산 6호골이었다.


당초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을 최전방 공격수로 올릴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하지만 경기 출전 선발 명단에는 스트라이커 얀센이 포함돼 있었다. 손흥민은 2선에 배치됐고, 경기 내내 그라운드를 활발히 누볐다. 결국 한 방을 터트리며 해결사로 등극했다.

토트넘은 28일 오전 3시 45분(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CSKA 모스크바 스타디움에서 열린 CSKA모스크바와의 '2016~201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 예선 E조 2차전에서 손흥민의 선제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지난 15일 AS모나코와의 1차전(홈)에서 1-2로 패한 토트넘은 챔피언스리그 첫 승점을 챙겼다. 반면 앞서 레버쿠젠과의 1차전에서 2-2로 비긴 CSKA 모스크바는 승점 1점을 유지했다.

엄청난 상승세다. 손흥민은 EPL 개막 후 3경기 연속 결장했다. 하지만 그 이후 완벽하게 반등했다. 지난 10일 스토크시티와의 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골 1도움으로 맹활약했다.


이어 AS모나코와의 챔스 조별예선 1차전과 선덜랜드와의 EPL 5라운드 홈경기에서는 골을 넣지 못했다. 하지만 선덜랜드를 상대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비록 골은 넣지 못했지만 앙리가 극찬할 정도의 맹활약이었다.

결국 미들즈브러와의 원정 경기에서 그의 진가가 드러났다. 또 멀티골 맹활약을 펼친 것이다.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그의 시즌 3,4호골이었다. 이후 연일 현지 언론은 손흥민을 극찬했다. 각종 선수 랭킹에서도 상위권에 랭크됐다.

그리고 이날 CSKA 모스크바를 상대로 또 한 번 그의 진가를 보여줬다. 손흥민은 전반 내내 왼쪽 날개로 배치돼 상대 수비진을 괴롭혔다. 그의 앞에는 늘 2,3명의 수비수들이 서 있었다. 집중 마크였다.

이에 손흥민은 후반전에 오른쪽으로 위치를 변경했다. 후반 6분에는 페널티 아크 근처서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하지만 결국 한 방이 나왔다. 후반 26분 침투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침착하게 페널티 박스에서 오른발 슈팅을 성공시켰다.

이 골은 독일 분데스리가 시절을 포함해 손흥민의 개인 통산 챔스 무대 6호골이었다. 손흥민은 레버쿠젠 시절 2014~15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5골을 터트린 바 있다.

이 골로 손흥민은 박지성이 보유한 한국인 챔피언스리그 최다 득점 기록(5골)을 넘어섰다. 박지성은 PSV 아인트호벤에서 뛰던 2004~05 챔스에서 2골, 맨유에서 뛰던 2008~2011 챔스 무대서 1골씩 총 5골을 넣은 바 있다. '손세이셔널' 손흥민이 박지성의 챔스 득점 기록을 뛰어넘은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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