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11월부터 타격연습.. 내년 시즌 다시 도전한다" (일문일답)

인천국제공항=김동영 기자 / 입력 : 2016.09.28 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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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박병호.





미네소타 트윈스의 '코리안 슬러거' 박병호(30)가 첫 시즌을 조기에 마감하고 귀국했다. 결과적으로 아쉬움이 진하게 남는 첫 시즌이 됐지만, 내년을 위해 일찍 귀국해 몸을 만들기로 결정했다.


박병호는 28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땅을 밟았다. 롤러코스터 같은 시즌을 마친 후 한국으로 돌아온 것이다. 아직 시즌은 끝나지 않았지만, 조기에 귀국해 내년 시즌을 준비한다.

박병호는 2015년 시즌을 마치고 포스팅을 통해 미네소타 입단했다. 포스팅 금액은 1285만 달러가 나왔고, 계약 규모는 4년 1200만 달러였다. 5년차 옵션 650만 달러를 더하면 최대 5년 1850만 달러가 된다.

한국무대를 평정한 최고의 거포였기에, 메이저리그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최종 성적은 65경기 215타수 41안타, 타율 0.191, 12홈런 24타점, 출루율 0.275, 장타율 0.409, OPS 0.684다. 만족스럽지 못하다.


결국 7월 2일 박병호는 마이너로 강등되고 말았다. 이후 트리플A에서 연일 홈런을 터뜨리며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손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지난 8월 25일 수술을 받았고, 시즌을 접었다.

이후 박병호는 이날 인천공항을 통해 한국으로 돌아왔다. 이제 한국에서 재활을 진행한다. 박병호는 공항에서 취재진을 만나 현재 상태와 향후 계획 등을 밝혔다. 아래는 박병호와의 일문일답.

- 귀국 소감을 말한다면?

▶ 작년 겨울에 큰 꿈을 가지고 미국 무대에 도전했다. 물론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올해 경험을 해본 것에 대해 만족한다. 부상 때문에 수술을 하게 됐고, 재활을 하기 위해 일찍 들어왔다. 몸을 잘 만들어서 내년에 다시 도전해야 할 것 같다.

- 어떤 수술을 했으며, 경과는 어떤지?

▶ 손가락을 잡아주는 연골이 찢어져서 통증이 있었다. 지금은 초기 재활 잘 마무리하고 들어왔다. 한국에서 잘 재활을 해야 할 것 같다. 손목이 안 좋다고 나갔는데, 잘못 나간 것 같다. 손목은 괜찮았고, 손가락이 문제였다.

- 올 시즌 되돌아본다면, 가장 아쉬운 부분이 무엇인지?

▶ 전체적으로 많이 아쉬웠다. 생각한 것보다 상대들은 강했고, 적응을 위해 노력했지만, 많이 부족했다. 확실히 투수를 상대하면서 강하다는 것을 많이 느꼈다. 올해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 내년에 잘 준비해야 한다.

- KBO 리그와 메이저리그의 차이가 무엇이었는지?

▶ 기본적으로 평균 구속도 다르고, 볼의 움직임도 달랐다. 처음 만나는 상대이기 때문에 적응을 못한 부분도 있다. 분위기도 생소했던 것이 사실이다.

- 언제쯤 정상적으로 훈련이 가능한가?

▶ 큰 수술은 아니다. 지금 계획은 11월부터는 가볍게 타격연습을 할 것 같다. 스프링캠프까지 완벽한 몸상태를 만드는 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 WBC가 있는데 출전 여부는?

▶ 내가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그전까지 몸상태는 완벽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 한국에서의 재활 계획은?

▶ 구단과 한국의 병원과 연계해서, 병원에서 열심히 재활할 생각이다.

- 부족한 부분을 어떻게 보완할 생각인지?

▶ 연습보다는, 몸으로 느꼈기 때문에, 생각을 많이 바꿔야 할 것 같다. 내가 가진 타격폼을 수정해야 한다. 간결하게 해야 할 것 같다. 그래야 힘 있는 투수들을 대처할 수 있을 것 같다. 폼을 간결하게 할 필요가 있다. 그것을 많이 느꼈다. 미네소타 타격코치를 처음 대하고, 타격코치도 나를 처음 봤다. 쉽게 무언가 말을 하기는 어려웠다. 내 스스로 그렇게 느꼈다.

- 출국시 홈런 많이 치고 싶다고 했다. 아쉬울 것 같다

▶ 내가 아쉬운 부분은, 초반에 홈런이 나왔을 때 타율이 좋지 못했다. 그래도 조금만 더 편하게 생각했으면 어땠을까 싶다. 홈런이 메이저리그에서 12개가 나왔는데, 내년을 준비하는데 좋은 부분이라 생각한다. 생각보다 많이 나왔고, 초반에 나왔다. 자신감 가지고 준비해야 할 것 같다.

- 안타 대비 홈런 비율은 비슷했는데, 자신감은 얻었는지?

▶ 타구가 멀리 나가는 부분을 통해 할 수 있다는 생각은 가지고 있었다. 다만, 정확성도 더 나왔어야 했는데, 잘 안 나온 것이 아쉽다.

- 당초 출국할 때 적응이 목표라고 했는데, 어땠는지?

▶ 경기를 치르면서 분명히 욕심도 생기고, 실망감도 생겼다. 돌이켜 봐도, 올해는 적응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잘한 것 같다. 내년에 다시 도전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 좋은 기억도 있었을 것 같은데

▶ 좋았던 기억은, 홈경기에서 홈팬들이, 미국 사람들이 응원을 해주는 것이 신기하다고 생각했다. 올해 처음 도전해서, 새 선수들과 한 팀으로서 경기를 한 것에 대해 좋게 생각하고 있다.

- 미국 생활은 어땠나?

▶ 우리나라와 문화적으로 차이가 있었다. 처음에는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 통역 형이랑 같이 다니며 많이 배웠다. 시즌 후 한 달 이후부터는 많이 적응이 된 것 같다.

- 조기에 귀국했는데, 구단에서 무슨 말을 했는지?

▶ 미네소타 홈경기가 마무리된 상태다. 그래서 한국에 들어올 수 있었다. 구단과 마지막 인사를 했는데, 올해 보여준 것이 있기 때문에 내년에 잘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고, 준비 잘하라고 했다. 내가 생각해도 내년이 중요하다. 몸을 잘 만들어야 한다. 좋게 인사하고 들어왔다.

- 루키 헤이징을 못 하고 들어왔는데, 아쉽지는 않았는지?

▶ 하나의 이벤트인데, 못했다. 내년에 잘해서, 끝까지 남아서 미네소타에서 한 번 해봐야 할 것 같다.

- 내년 시즌에 대한 각오를 밝힌다면?

▶ 올해 많이 적응을 해야 하는 시기라고 했는데, 아쉬운 부분이 굉장히 많았다. 수술을 하고 난 뒤, 돌이켜 생각을 해봤다. 내년에 잘 하기 위해 내가 조금 더 강해져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 한 시즌을 보내며 '해볼 만 했다'라고 느낀 부분이 있는지?

▶ 내세울 것이 없는 것 같다. 내년에 잘해야 할 것 같다.

- 마이너에서 어떤 생각을 했으며, 새로이 시도한 것이 있는지?

▶ 다시 한 번 올라가기 위해 도전했고, 열심히 준비했다. 그러다가 통증이 왔다. 참고 하다가 수술을 하게 됐다.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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