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TV]'달의연인' 우희진, 짧지만 강렬했다..연륜 더해진 연기

한아름 인턴기자 / 입력 : 2016.09.28 06:40 / 조회 : 4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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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달의연인' 방송화면 캡처


드라마 '달의 연인'에 활력을 불어넣던 배우 우희진이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했다. 그럼에도 우희진은 짧지만 강렬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지난 27일 오후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극본 조윤영 연출 김규태)에서는 오상궁(우희진 분)의 죽음으로 안방극장을 울렸다.

이날 방송에서 오상궁은 교수형에 처하게 될 해수(아이유 분)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다.

오상궁은 태조 왕건(조민기 분)을 찾아가 "10년 전 어느 분께서 보낸 모과차를 매일 먹었습니다"라며 "그렇게 폐하의 아기씨를 잃었습니다"라고 과거를 회상했다. 이어 오상궁은 "그때와 같은 분이 보낸 차 한 잔에 딸 같은 아이를 잃을 수가 없다"며 해수를 향한 애틋함을 전했다.

이어 오상궁은 태조 왕건에게 "전 곧 죽습니다. 위암입니다"라며 "정윤과 해수 모두를 구할 수 없는 것 이해하지만 이번만큼은 황후에게 아이를 뺏기지 않게 도와 달라"며 차마 거절할 수 없을 정도의 간곡한 청을 올렸다.

태조 왕건은 오상궁에게 "네가 기어이 날 버리는 거냐"며 깊은 고민에 빠졌다. 결국 오상궁은 태조 왕건의 명으로 해수 대신 교수형에 처하게 됐다.

해수는 오상궁이 황족 시해 혐의로 체포된다는 말을 듣고 오열했다. 눈물을 쏟으며 억울해하는 해수를 향해 오상궁은 "너 때문이 아니라 폐하를 위해 가는 거야"라며 "난 괜찮아"라고 해수의 손을 잡으며 애써 슬픔을 참아냈다.

이어 오상궁은 "나도 지키고 싶은 것을 지켜야지. 여한이 없다"라며 의리 있는 모습으로 해수를 지켜냈다. 이어 오상궁은 "믿을 건 없다. 모든 걸 두려워해야 해"라며 홀로 남겨질 해수를 위해 당부의 독백으로 해수를 진심으로 생각하던 한 사람이 떠나게 됐음을 알렸다.

해수는 태조 왕건을 향해 석고대죄에도 불구하고, 오상궁은 교수형에 처하며 극에 적막감 가득한 슬픔을 전하며 안방극장을 울렸다.

적막감까지 감도는 슬픔에는 우희진의 연기도 한몫했다. 우희진은 연륜이 더해진 연기로, 안방극장을 쥐락펴락하는 일등 공신으로 자리매김했다. 아이유의 오열과 우희진의 빛나는 의리로 '달의 연인'은 시청자의 눈시울을 자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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