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삼 투입으로 물거품된 니퍼트 22승+팀 91승

대전=김지현 기자 / 입력 : 2016.09.27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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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삼.





두산 베어스가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9회말 마무리 홍상삼을 투입한 것이 독이 돼 돌아왔다.


두산은 27일 대전 한화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의 9회말 오선진에게 끝내기 2타점 적시타를 맞고 8-9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두산은 한 시즌 최다승(91승) 타이 기록에도 실패했다. 더불어 니퍼트의 22승도 날아갔다.

김태형 감독은 경기 전 니퍼트와 관련해 "길어야 80개 안쪽으로 던질 것이다. 더 짧게 던질 수도 있다. 본인이 컨디션이 좋으면 더 던질 수 있지만 컨디션이 좋지 않다고 하면 빠르게 내릴 생각이다"고 말했다. 김태형 감독은 우승을 확정 지은 만큼 팀의 '에이스'를 무리시킬 이유가 없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니퍼트는 이날 경기서 80구가 넘는 공을 던졌다. 경기 전 김태형 감독이 니퍼트의 의사를 존중하겠다고 했던 만큼 본인이 마운드에 서고 싶다는 뜻을 밝혔을 가능성이 높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4-3으로 앞선 4회를 마치고 교체됐어야 했지만 니퍼트는 5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그리고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5회를 마무리하면서 선발승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타선이 꾸준히 점수를 내주면서 니퍼트의 승리를 도우는듯 했다.


하지만 9회말이 문제였다. 투수 교체가 뼈아팠다. 8-5로 앞선 9회말 두산은 이현승을 마운드에 올렸다. 이현승은 아웃 카운트 2개를 잡아냈고 두산의 승리는 당연해 보였다. 이때 두산 벤치가 갑자기 이현승을 홍상삼으로 교체했다. 이것이 독으로 작용했다. 홍상삼은 좀처럼 영점을 잡지 못했다. 장운호에게 안타를 맞은 뒤 정근우와 하주석에게 볼넷을 범하면서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영점이 잡히지 않으면서 박준혁과 김태균에게 차례로 밀어내기 볼넷을 범하고 말았다. 순식간에 점수는 8-7로 좁혀졌다. 다급하게 두산은 홍상삼을 김성배로 교체했지만 한화의 기세는 꺾을 수 없었다. 결국 오선진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고 무너지고 말았다. 니퍼트의 외국인 최다승 22승과 함께 팀 최다승 91승 도전도 실패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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