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저격수' 문선재, 광주대첩의 키 플레이어

한동훈 기자 / 입력 : 2016.09.27 10:02 / 조회 : 3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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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문선재, KIA 양현종. /사진=각 구단 제공



11타수 5안타 2홈런 타율 0.455 출루율 0.500.

LG 문선재는 올 시즌 KIA 양현종에 유난히 강했다. 이번 마지막 맞대결에도 저격수로 배치될 가능성이 유력하다. 4위 고지전의 키를 문선재가 쥐고 있다.

LG와 KIA는 27일 오후 6시 30분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서 시즌 16차전을 펼친다. 각각 7경기와 6경기를 남겨놓은 가운데 4위 LG가 5위 KIA에 2경기 차로 앞서있다. LG가 이기면 4위 자리를 굳힌다. KIA에게는 4위 탈환을 위한 마지막 기회다. 사실상 '미리 보는 와일드카드전'이다.

선발 카드는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 양 팀 모두 최고의 카드를 꺼냈다. KIA는 LG 킬러 양현종을, LG는 후반기의 에이스 허프를 앞세운다. 15일 맞대결 이후 12일 만의 리턴매치다.

허프는 지난 15일과 16일 열린 KIA와의 잠실 2연전서 1차전 선발로 출격해 7⅓이닝을 2실점으로 틀어막으며 2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양현종은 5⅓이닝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2013년부터 LG전 9승 2패 평균자책점 1.99를 기록 중이던 양현종은 2014년 5월 21일 이후 848일 만에 LG에 졌다.

이날 양현종을 무너뜨린 선봉장은 바로 문선재였다. 문선재는 올해 LG 외야 리빌딩의 한 축으로, 이형종 이천웅과 함께 상대 선발투수에 따라 번갈아가며 기회를 받고 있다. 선발 출장은 21번 뿐이지만 그중 4번이 양현종 등판 경기였다. 문선재는 올해 때린 홈런 4개 중 2개를 양현종에게 빼앗았다. KIA전 통산 기록 또한 타율 0.353, 출루율 0.391, 장타율 0.529로 좋다.

따라서 문선재는 다시 한 번 공격 선봉으로 나설 전망이다. LG는 15일 박용택, 김용의, 이천웅 등 주축 좌타자들을 모조리 제외하고 우타자 8명의 극단적인 라인업을 꾸려 재미를 본 바 있다. 이형종과 문선재가 동시 출격해 테이블세터를 맡았고 박용택 대신 정성훈이 지명타자로 나와 3번에 섰다. 히메네스와 채은성, 양석환 등이 중심을 잡았고 유강남과 손주인이 뒤를 받쳤다. 유격수 오지환을 제외하면 모두 우타자였다.

양상문 LG 감독은 "박용택이 좌, 우투수를 가리는 타자가 아닌데 유난히 양현종에게는 타이밍이 맞지 않는다고 하더라"고 설명했었는데 이번에도 선발 라인업에서 빠질 공산이 크다.

한편 KIA는 26일 투수 김명찬, 내야수 서동욱, 외양수 이진영을 1군서 제외해 나지완, 김선빈, 안치홍의 등록이 점쳐진다. 수비 조직력과 타선의 짜임새가 한층 강화돼 추석 2연전처럼 힘없이 무릎을 꿇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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