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능미 여신부터 팀 버튼의 뮤즈까지..에바 그린 변천사②

[★리포트]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6.09.27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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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바 그린 / 사진='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 '007 카지노 로얄' '카멜롯' '몽상가들' 스틸컷


팀 버튼 감독의 영화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의 히로인은 뭐니뭐니 해도 에바 그린(36)이다. 2003년 영화 '몽상가들'로 데뷔한 이래 다양한 캐릭터를 구사하며 할리우드의 대표 여배우 군단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그녀는 이번 작품으로 팀 버튼과의 2번째 만남을 성사시키며 명실상부 그녀의 뮤즈에 이름을 올렸다.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에서는 똑 떨어지는 영국식 악센트를 구사하며 시선을 붙들지만 1980년생인 에바 그린의 고향은 프랑스. 스웨덴계 치과 의사인 아버지와 프랑스 여배우인 어머니 사이에서 이란성 쌍둥이로 태어났다. 한때 에바 그린이 그녀의 딸로 불렸을 만큼 어머니 마를렌 조베르는 1970~1980년대 활약한 배우다. 고혹적인 외모와 끼를 갖춘 에바 그린이 배우를 꿈꾼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였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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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몽상가들' 스틸컷


프랑스 생 폴 연기학원, 런던 웨버 더글라스 연기학교를 다닌 그녀를 스크린에서 처음 접할 수 있었던 것은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의 영화 '몽상가들'(2003)을 통해서였다. 연극 외엔 카메라 앞 연기 경험이 일천했던 신인 배우를 여주인공 이사벨 역에 발탁한 감독의 눈은 적중했다. 파격적인 노출을 불사한 에바 그린은 연약하고도 대담하며 관능적인 1968년 파리의 젊은이를 그려내며 영화팬들의 눈을 붙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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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킹덤 오브 헤븐' 스틸컷



신비롭고도 관능적인 여배우의 탄생에 할리우드도 반색했다. 리들리 스콧 감독의 2005년 영화 '킹덤 오브 헤븐'은 에바 그린을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로 이끈 작품이다. 십자군전쟁을 배경으로 한 이 작품에서 에바그린은 왕의 뜻을 따라 정략 결혼했지만 운명적인 사랑에 빠져든 공주 시빌라 역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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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007 카지노 로얄' 스틸컷


2006년 '007 카지노 로얄'에서 에바 그린은 또 한 번의 변신을 감행한다. 새 제임스 본드 다니엘 크레이그와 함께 시동을 건 007의 초대 본드걸 베스퍼 린드 역이다. 스스로도 출중한 요원인 베스퍼 린드는 눈요깃거리로 소비되던 이전의 본드걸과 달랐다. 이후의 시리즈에도 짙게 존재감을 남기며 손꼽히는 본드걸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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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움' 스틸컷


여러 인디 영화에서도 에바 그린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움'(2010)은 그 대표적 영화다. 에바 그린은 연인을 잃은 뒤 그를 닮은 복제인간을 낳으려는 여주인공의 혼란과 복잡한 심경을 표현하며 열연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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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300:제국의 부활' 스틸컷


2014년 '씬시티:다크 히어로의 부활'에 이어진 '300:제국의 부활', 두 그래픽 노블 원작 영화에선 진정한 '센언니'로 분한 에바 그린을 확인할 수 있다. '씬시티'에서 위험한 팜므파탈을 그려낸 그는 '300'에선 직접 칼을 들고 싸우는 치명적이고도 위험한 여전사로 분해 온통 시선을 붙든다. 그녀의 분투가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일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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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바 그린 / 사진='다크 섀도우' 스틸컷


이번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에선 특별한 아이들을 지키는 능력자 미스 페레그린 역을 맡았다. 팀 버튼과의 첫 만남이 성사됐던 '다크 섀도우'(2012)에서 바람둥이 조니 뎁에게 분노한 마녀로 분했던 에바 그린은 이번엔 엄격하지만 아이들을 생각하는 마음만은 최고인 수호자가 됐다. 작은 체구에도 불구하고 강렬한 눈빛과 압도적인 카리스마는 여전하다. 팀 버튼과 그녀의 만남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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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바 그린 / 사진='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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