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후 전승' 페예노르트의 돌풍을 이끄는 감독은?

박수진 인턴기자 / 입력 : 2016.09.26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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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브롱크호스트 감독 /AFPBBNews=뉴스1


네덜란드리그 페예노르트의 상승세가 무섭다.

페예노르트는 25일(한국시간)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위치한 스타디온 페예노르트에서 열린 네덜란드 리그 7라운드 로다와의 홈경기에서 5-0으로 대승했다.


페예노르트는 이날 승리로 네덜란드 리그 개막 후 7전 전승 행진을 달리고 있다. 컵대회와 유로파리그를 합치면 9전 전승 행진이다.

이러한 상승세의 페예노르트 팀의 감독은 바로 네덜란드 '축구영웅'으로 국내 축구팬들에게 너무나도 잘 알려진 지오반니 판 브롱크호스트(41)다.

판 브롱크호스트는 선수 시절 네덜란드 대표팀에서 A매치 106경기를 뛰며 월드컵을 3차례나 경험했다. 그리고 레인저스, 아스날, 바르셀로나 등 유럽의 명문 구단에서 뛴 유명선수다.


판 브롱크호스트가 지도자로서도 성공 가도를 달리며 ‘명선수는 명감독이 되기 어렵다’는 스포츠계의 속설을 뒤집고 있다. 2010년 은퇴 후 네덜란드 21세이하 대표팀과 네덜란드 리그 페예노르트 수석코치를 거치며 지도자 수업을 착실하게 받던 판 브롱크호스트는 2015년 6월 페예노르트 감독으로 승격했다.

데뷔시즌이던 15-16시즌 네덜란드 리그에서는 PSV와 아약스에 이어 3위라는 무난한 성적을 거뒀다. 데뷔시즌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우수한 성적이다. 특히 네덜란드 리그는 PSV 에인트호번과 아약스의 양강 구도에 가까운 리그여서 의미가 크다. 하지만 올시즌(16-17시즌) 양상은 다르다. 페예노르트의 독주다. 리그 초반이지만 2위 PSV와 26일 현재 무려 승점 5점 차이나 난다.

심지어 페예노르트는 지난 16일 홈에서 벌어진 잉글랜드 명문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유로파리그 1차전까지 잡으며 네덜란드 리그 전승을 달리는 경기력이 우연이 아님을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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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를 꺾은 페예노르트 /AFPBBNews=뉴스1


여기엔 적절한 신구조화를 바탕으로 7경기 2실점을 기록한 짠물 수비가 주효했다는 평가다. 리버풀에서 활약했던 골키퍼 브래드 존스와 디르크 카윗과 같은 노장 멤버들을 영입하며 선수들의 중심을 잡았다. 수비진 주축선수들은 20대 초반인 구단 유스 아카데미 출신 선수들로 구성하며 리빌딩에 성공했다. 이렇게 수비라인을 탄탄하게 구축한데 더해 함부르크 시절 손흥민의 동료였던 엘리야까지 영입하며 공격력마저 보강했다.

페예노르트는 30일 터키 페네르바체와의 유로파리그 원정을 앞두고 있다. 페예노르트가 영국 명문 맨유에 이어 터키 명문 페네르바체까지 꺾으며 공식경기 10전 전승이라는 위업을 달성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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