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수, 욕먹을 각오하고 밝힌 '정채연 혹사론'(인터뷰)

문완식 기자 / 입력 : 2016.09.26 10:57 / 조회 : 104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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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채연 /사진=홍봉진 기자


걸그룹 다이아(기희현, 유니스, 제니, 정채연, 은진, 예빈, 은채)는 지난해 데뷔했다. '티아라 동생 걸그룹'으로 잠시 화제를 모았지만 수많은 걸그룹 홍수 속에 좀처럼 빛을 보지 못했던 게 사실. 다이아는 그러나 올해 그 '빛'을 보고 있다.

멤버 정채연이 엠넷 '프로듀스 101'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프로젝트 걸그룹 아이오아이 멤버로 발탁되면서 덩달아 다이아도 주목을 받기 시작했고, 이름을 알리는 데 성공했다. 정채연은 tvN '혼술남녀'로 연기자로 데뷔했고, 지난주 첫 방송한 tvN '먹고 자고 먹고'를 통해 예능프로그램 고정을 꿰찼다.

일각에서는 정채연의 이 같은 활동을 두고 "너무 부려 먹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다이아 소속사 MBK엔터테인먼트 김광수 대표 프로듀서도 '욕'을 먹고 있다. 최근에는 "정채연이 잘 나가도 다른 멤버들과 똑같이 대우하는 데는 변함이 없다"고 '무차별원칙'을 밝혔다 정채연 팬들의 반발을 샀다.

김광수 프로듀서는 26일 "아무리 욕을 한다고 해도 제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정채연이가 다이아를 했기 때문에 그 인연으로 '프로듀스 101'도 하고, 드라마도 하고, 예능도 하게 된 것"이라며 "다이아 멤버, 가수 정채연이라는 본분을 잊어서는 안된다는 게 내 원칙"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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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채연이가 요즘 너무 '핫'해요. 바빠서 죽으려고 해요. 그렇다고 해서 채연이만 '특별 대우'를 해준다는 건 말이 안된다고 봅니다. 그건 티아라 때도 마찬가지였어요. 다른 멤버들의 배려 혹은 희생이 있기 때문에 개별 활동도 할 수 있잖아요. 티아라 때도 지연이가 광고를 찍으면 10%를 떼서 나머지 멤버들에게 나눠줬어요. 은정이가 드라마를 하거나 MC를 하거나, 효민이가 드라마나 영화를 찍어도 그랬어요. 다른 멤버들은 활동을 못할 때 따로 활동을 하니 다른 멤버들은 팀으로 행사도 못 가고 연습도 못하잖아요. 그러니 개별 활동 수익의 일부를 다른 멤버들에게 나눠주는 건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김 프로듀서는 "다이아도 그렇다"며 "개별 활동 수익 중 일부를 다른 멤버를 위해 떼어줄 수 있다는 배려심이 생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라며 "그게 기본 원칙이다"라고 했다.

"다이아가 있어 정채연이 있다고 생각해요. 음악(활동)이 먼저고 음악이 있어서 드라마를 한 거고, 예능을 하는 거죠. 채연이가 무대에서 노래를 하는 걸 보고 캐스팅 한 거지 길거리에서 무턱대고 캐스팅한 건 아니니까요."

그는 '정채연 혹사론'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혼술남녀' 캐스팅 제의 왔을 때 채연이에게 물어봤어요. 채연아 내가 너 이거 시키면 얘 안 그래도 힘든 데 왜 저거까지 시키냐고 한다. 넌 다이아도 하고 아이오아이도 하는 중이니 이 두 가지만 했으면 좋겠다고 했죠. 그랬더니 채연이가 '저는 시간을 쪼개서 도전을 해보고 싶습니다' 라고 해요. 그래서 네가 그런 생각을 갖고 있으면 도전해봐라. 지연 언니도 그랬고 은정 언니고 너희보다 훨씬 바쁜티아라를 하면서도 새우잠을 자면서 했다. 그러니 네가 감수해야 한다. 그래도 네가 체력적으로 해낼지 모르겠다고 다시 얘기했더니 '해보겠습니다' 이래서 시킨 거예요. '먹고 자고 먹고'도 그렇고 채연이 본인의 의지가 강해요. 특히 연기에 대한 욕심이 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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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MBK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 /사진=스타뉴스


정채연은 '혼술남녀'에서 기대 이상의 연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혹 연기 데뷔를 염두에 두고 미리 준비를 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

"연기 수업을 안 시켜요. 연극영화과 나오면 연기 잘하고 음대 나오면 곡 잘 쓰는 거 아니잖아요. 채연이에게 그랬어요. 네가 노력을 하고 대본을 얼마만큼 잘 캐치하고 이해라는 게 중요하다. 연기는 감독님에게 배우라고요. 데뷔 준비하면서 1, 2달 정도 연기 기초를 배웠고, 가끔 힘들어 하면 원 포인트 레슨만 시켜요."

김광수 프로듀서는 "정채연이 다이아가 되고, 아이오아이가 되고, 연기를 하고, 예능에 출연하고 하는 건 모두 본인의 노력과 의지로 이룬 것"이라며 "누가 뭘 시키고 안 시키고 그래서 만들어 낸 것이 아니다. 난 그저 당사자의 결정에 지원을 해주고 응원을 해주는 것이다. 부디 채연이의 활동에 색안경을 쓰고 보지 않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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