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아픈 2연패' KIA, '수비 안정감'에서 kt에 패배

수원=김동영 기자 / 입력 : 2016.09.25 17:43 / 조회 : 2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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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와 타점을 기록했지만, 수비에서 실책을 범한 김주형.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가 kt wiz에 패하며 2연패를 기록했다. 갈 길이 바쁜 KIA지만, kt의 고춧가루를 맞은 셈이 됐다. 특히 수비에서 kt에 완패한 것이 치명적이었다.

KIA는 25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KIA와의 시즌 14차전에서 선발 지크가 조기에 강판했고, 타선도 비교적 아쉬움을 보이며 7-8로 패했다.

4연승을 달리다 23일 NC에 패하며 연승이 중단됐던 KIA는 이날 kt에 일격을 당하며 2연패를 기록했다. 여전히 5위를 지키고는 있지만, 4위 추격에 잠시 제동이 걸린 모양새다. 이날 패배로 4위 LG와의 승차가 1.5경기에서 2경기로 벌어졌다.

기본적으로 kt 타자들이 잘 쳤다고 볼 수 있다. 찬스 때마다 적시타를 터뜨리며 점수를 쌓았다. 반면 KIA는 6회초부터 힘을 내며 추격전을 펼쳤지만, 마지막 힘이 부족했다.

여기에 수비에서 kt에 확실히 밀렸다. 실책도 2개가 나왔고, 투수 보크도 있었다. 특히 이것이 모두 실점으로 이어졌고, 패배로 연결됐다. 아쉬움이 진하게 남은 셈이다.

시작은 2회말이었다. 무사 1루에서 심우준이 3루측 땅볼 타구를 쳤다. 까다로운 타구였지만, 3루수 이범호가 뛰어올라 잡아냈다. 곧바로 1루로 송구했지만, 이것이 원바운드가 됐고, 브렛 필이 공을 잡지 못했다. 무사 1,2루가 되는 순간이었다.

기록은 이범호의 실책이었지만, 필이 잡을 수 있는 타구였다. 더 어려웠던 타구도 잡아냈던 필임을 감안하면, 아쉬움이 남는 1루 수비가 됐다. 이후 김연훈의 안타로 1사 만루가 됐고, 이대형의 2루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0-2가 됐다.

또 있었다. 2사 2,3루에서 박용근이 2루 땅볼을 쳤다. 그대로 이닝이 끝날 수 있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2루수 김주형이 포구 실책을 범했고, 공이 옆으로 튀었다. 그 사이 주자 두 명이 모두 홈을 밟아 0-4로 점수가 벌어졌다.

3-6으로 추격한 후 맞은 6회말에는 2사 1루 상황에서 고효준이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해 이대형을 상대했다. 여기서 고효준이 보크를 범하며 1루 주자 이해창이 2루에 들어갔다. 이어 이대형에게 중전안타를 내줘 3-7이 됐다. 다시 흐름을 kt가 가져간 것이다. 고효준의 보크 하나가 빌미가 된 모양새다.

반대로 kt는 잇달아 좋은 수비를 펼치며 KIA의 득점을 막았다. 1회초 1사 2루에서 나온 김주찬의 유격수 땅볼 때, 유격수 심우준이 3루로 송구해 2루 주자를 런다운으로 잡아냈다.

중견수 이대형은 4회초와 5회초 잘 맞은 타구를 연이어 잡아내는 호수비를 펼쳐 투수 정대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7회초와 8회초에는 1루수 남태혁이 날카로운 타구를 잘 잡아 아웃시키는 장면도 연출됐다.

이날 KIA는 kt보다 1개 많은 안타를 쳤다. 사사구에서도 8-2로 크게 앞섰다. 하지만 득점은 1점이 적었다. 그 바탕에 수비에서 kt에 뒤진 부분이 컸다. 이는 뼈아픈 패배로 돌아오고 말았다. 수비가 왜 중요한지 확인할 수 있는 또 하나의 경기가 나오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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