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현 3승-이대형 활약' kt, KIA에 8-7 승리.. 고춧가루+2연승

수원=김동영 기자 / 입력 : 2016.09.25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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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이닝 2실점으로 호투한 정대현. /사진=kt wiz 제공





kt wiz가 KIA 타이거즈를 잡고 2연승을 기록했다. 4위 추격중인 KIA에 고춧가루를 뿌린 셈이다. KIA는 2연패에 빠지며 4위 추격에 잠시 제동이 걸렸다.


kt는 25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KIA와의 시즌 14번째 맞대결에서 선발 정대현의 호투와 집중력을 선보인 타선의 힘을 더해 8-7로 승리했다.

23일 SK에 승리를 거두며 시즌 50승 고지를 밟았던 kt는 이날 시즌 세 번째 만원 관중이 들어찬 상황에서 홈팬들에게 기분 좋은 승리를 안겼다. 최근 2연승이다. 여기에 시즌 말미 SK-KIA를 연이어 잡으며 고춧가루 부대로 나섰다.

선발 정대현은 5이닝 2피안타 4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고 시즌 3승째를 따냈다. 속구 최고 구속은 136km에 불과했지만, 체인지업-슬라이더에 느린 커브를 더하며 '완급조절'의 진수를 선보였다. 6회초를 넘기지 못한 것은 아쉬웠지만, 충분히 호투를 펼쳤다.


타선에서는 이대형이 3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수비에서도 탄탄한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박용근이 2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고, 김연훈이 3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을 올렸다. 이진영도 대타로 나서 1안타 1타점을 더했다.

◆ 선발 라인업

- KIA : 윤정우(우익수)-서동욱(지명타자)-김주찬(좌익수)-이범호(3루수)-브렛 필(1루수)-김주형(2루수)-김호령(중견수)-이성우(포수)-고영우(유격수). 선발투수 지크 스프루일.

- kt : 이대형(중견수)-박용근(3루수)-유한준(우익수)-남태혁(1루수)-유민상(지명타자)-오정복(좌익수)-심우준(유격수)-이해창(포수)-김연훈(2루수). 선발투수 정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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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안타 2타점 2득점 2도루로 활약한 이대형. /사진=kt wiz 제공





◆ kt, 1회말 박용근 적시타로 1-0 리드

kt가 1회말 선취점을 뽑았다. 이대형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무사 1루가 됐고, 다음 박용근이 상대 선발 지크의 초구를 받아쳐 중견수 키를 넘기는 적시 2루타를 터뜨려 1-0이 됐다. 기분 좋은 출발을 보인 셈이다.

◆ kt, 2회말 상대 실책 틈타 3득점 추가.. 4-0 앞서

2회말 kt가 추가점을 뽑았다. 선두 오정복이 우전안타로 출루했고, 다음 심우준의 땅볼 타구 때 나온 3루수 실책으로 무사 1,2루가 됐다. 이해창이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김연훈의 우전안타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이대형의 2루 땅볼이 나왔고, 3루 주자가 홈을 밟으며 2-0이 됐다. 계속된 2사 2,3루에서 박용근이 2루 땅볼을 쳤지만, 상대 2루수 포구 실책이 나오며 주자 두 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이에 kt가 4-0으로 앞섰다.

◆ 4회말 kt의 추가점.. 적시타+희생플라이

kt가 4회말 다시 2점을 더했다. 심우준의 볼넷과 이해창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김연훈이 우익수 키를 넘기는 적시 2루타를 터뜨려 5-0이 됐다. 다시 이대형이 좌전안타를 치며 1사 1,3루 찬스가 계속됐고, 박용근이 바뀐 투수 김윤동으로부터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6-0을 만들었다.

◆ KIA, 6회초 3점 만회.. kt, 6회말 다시 2점 달아나

KIA가 6회초 추격에 나섰다. 윤정우와 서동욱의 연속 볼넷으로 만든 무사 1,2루에서 김주찬이 중전 적시타를 쳐 1-6이 됐다. 이범호의 볼넷으로 다시 만루가 됐고, 필의 3루수 병살타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2-6이 됐다. 이어 김주형의 좌전 적시타가 더해지며 3-6까지 따라붙었다.

그러자 kt가 6회말 다시 점수를 뽑았다. 1사 후 이해창의 중전안타가 나왔고, 2사 후에는 투수 보크가 나오며 이해창이 2루에 들어갔다. 2사 2루 찬스. 그리고 이대형이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7-3으로 다시 한 걸음 달아났다. 이후 이대형의 도루로 다시 2사 2루가 됐고, 대타 이진영이 중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8-3으로 점수를 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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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타점을 올리며 팀 공격을 이끈 박용근. /사진=kt wiz 제공





◆ KIA, 7회초 2점-9회초 2점 추격.. 동점은 실패

7회초 KIA가 다시 점수를 뽑았다. 2사 후 서동욱의 볼넷과 김주찬의 좌중간 안타, 이범호의 볼넷으로 2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여기서 필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5-8로 추격했다. 하지만 더 이상의 점수는 없었다. 김주형의 볼넷으로 다시 2사 만루가 됐지만, 김호령이 삼진으로 돌아서며 그대로 이닝이 끝났다.

9회초에도 점수가 나왔다. 1사 후 김주찬이 우중간 2루타를 치고 나갔다. 그리고 이범호가 상대 마무리 김재윤을 상대로 좌전 적시타를 터뜨려 6-8을 만들었다. 이어 대타 최원준이 중전 적시타를 더하며 7-8로 압박했다.

◆ 정대현의 완급조절, '150km' 지크 압도

kt 선발 정대현은 5이닝 2피안타 4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고 시즌 3승(9패)째를 따냈다. 강속구는 없었다. 속구 최고 구속 136km에 그쳤다. 하지만 속구와 큰 구속차가 없었던 체인지업-슬라이더 조합에 최저 84km까지 나온 느린 커브를 더하며 KIA 타선을 묶었다. '완급조절'의 묘미를 확실히 보여준 셈이다.

KIA 선발 지크는 3⅓이닝 5피안타 2볼넷 3탈삼진 6실점(3자책)을 기록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13패(10승)째다. 최고 150km-최저 145km의 강속구를 뿌렸고, 슬라이더와 투심을 섞었다. 하지만 제구가 마음대로 되지 않으면서 힘든 경기를 치렀다. 여기에 수비도 실책 2개를 범하는 등 좋지 못했다. 이에 시즌 13패를 당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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