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체스, '첼시 잔혹사' 끊어낸 아스널의 왕

김지현 기자 / 입력 : 2016.09.25 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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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시스 산체스. /AFPBBNews=뉴스1





아스널의 '킹' 알렉시스 산체스가 팀의 첼시 잔혹사를 끊어냈다.


산체스는 25일(한국시간)잉글랜드 런던에 위치한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2017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첼시와의 6라운드 경기서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1골-1도움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덕분에 아스널은 3-0으로 첼시를 제압하고 리그 4연승을 달렸다.

아스널은 지난 몇 년 간 첼시를 상대로 좋은 기억이 전혀 없었다. 지난 2011-2012시즌이 첼시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마지막 시즌이었다. 이후 4시즌 동안 아스널은 리그 9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3무6패로 첼시만 만나면 작아졌다. 이뿐만이 아니다. 6경기 연속 첼시전 무득점으로 체면을 구겨야 했다. 아스널로서는 이러한 첼시 잔혹사를 끊어내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다.

그리고 이날 아스널의 킹 산체스가 첼시와의 악연을 끊어내는 맹활약을 펼쳤다. 산체스는 전방에서 폭발적인 활동량으로 상대의 빌드업을 어렵게 만드는데 강점이 있다. 이러한 능력은 이날 경기서 곧바로 드러났다. 전반 11분 첼시의 진영에서 상대 수비 케이힐을 압박해 실책을 유도해냈다. 공을 가로챈 산체스는 골키퍼와의 1대1 찬스에서 정교한 칩샷으로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는 해결사 면모를 유감없이 뽐냈다.


산체스의 골로 흐름을 탄 아스널은 거칠게 첼시를 몰아붙였다. 지난 6경기서 넣지 못한 골을 한 경기서 모두 만회하려는 듯한 움직임이었다. 첫 골이 나온지 3분 만에 추가골을 기록한 아스널은 전반 40분 세 번째 골을 터트리면서 경기를 완전히 주도했다. 세 번째 골은 산체스 특유의 강점을 그대로 보여줬다.

외질과의 호흡이 돋보였다. 외질은 첼시의 수비가 정돈되기 전 빠른 역습을 전개하면서 치고 나왔다. 이때 산체스가 수비수 두 명 사이를 절묘하게 빠져나오는 순간 움직임을 보였다. 이를 외질이 놓치지 않고 패스를 찔렀다. 공을 받은 산체스는 욕심을 내지 않았다. 반대쪽 노마크에 있는 외질에게 정확한 크로스를 전달했고 이것이 골로 연결됐다.

그 동안 첼시에게 유독 약했던 아스널의 없었다. '킹' 산체스를 중심으로 아스널은 첼시전을 완벽하게 주도했다. 산체스는 첼시와의 길고 긴 악연을 끊어내는데 앞장서면서 아스널의 왕 자격을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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