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 '마리한화'-'김성근'… 전국구 티켓파워 '맹위' ③

[KBO 800만 관중 시대]

김우종 기자 / 입력 : 2016.09.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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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출범 35년째를 맞는 한국 프로야구가 마침내 800만 관중 돌파에 성공했다. 이는 국내 프로 스포츠를 통틀어 최초의 일이다. 이제 프로야구는 매일 저녁을 함께하는 국민 스포츠가 됐다. 6개 구단-80경기 체제로 출발한 프로야구는 어느덧 10개 구단-144경기 체제로 성장했다. 올림픽과 WBC, 프리미어12 등 국제대회의 선전은 더 많은 팬들을 야구장으로 끌어들였다. 메이저리그를 접할 기회가 많아졌지만, 국내 선수의 활발한 메이저리그 진출로 오히려 한국야구에 대한 신뢰와 소구력을 고양시키고 있다. 스타뉴스가 800만 시대를 연 프로야구 흥행의 원동력, 그리고 1천만 관중 돌파를 위한 향후 과제 등에 대해 살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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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팬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대망의 800만 관중 시대가 열렸다. 여러 요인 중 전국구 구단으로 자리매김한 '이슈메이커' 한화의 티켓파워도 800만 관중 돌파에 한몫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5886899'. 지난 2008년부터 2014년까지 한화의 순위다. 2005년부터 2007년까지 3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던 한화는 2008년부터 암흑기로 들어섰다. 2011년 공동 6위에 올랐으나 이후 3년 연속 최하위에 머물렀다. 2009년과 2010년 그리고 2012년, 2013년, 2014년까지 5시즌 동안 꼴찌는 한화의 차지였다.

성적은 '팬심'으로 직결됐다. 2008년 37만2986명(평균 5920명), 2009년 37만5589명(평균 5691명), 2010년 39만7297명(평균 5930명)이 대전구장을 찾았다. 2010년도 관중 수는 당시 8개 구단 중 가장 적었다.


이후 한화는 2011년 46만4871명(평균 7044명), 2012년 51만9794명(평균 7758명), 2013년 38만6893명(평균 6045명), 2014년 47만5126명(평균 7424명)의 관중을 차례로 동원했다. 2013년 역시 9개 구단 중 최소 평균 관중 수였다.

2013 시즌에는 김응룡 감독을 사령탑으로 임명했고, 2014 시즌에는 FA로 정근우와 이용규를 영입했다. 그러나 성적은 제자리걸음이었다. 2015년 시즌이 끝난 뒤 김응룡 감독은 계약기간 2년을 끝으로 팀을 떠났다. 그리고 김성근 감독이 그 자리를 이어받았다.

김성근 감독 영입은 한화를 전국구 구단으로 만드는 기폭제가 됐다. 매 경기 선수들은 죽기 살기로 최선을 다했다. 무엇보다 한화 야구가 재미있어졌다고 했다. 대전 이글스파크는 주말이 되면 늘 인산인해를 이뤘다. 방송사들의 중계 편성 1순위는 늘 한화 경기였다. 케이블 방송과 PC 및 모바일을 통한 경기 시청률 1위도 한화 경기가 차지했다.

폭발적인 인기는 관중 수 증가로 이어졌다. 2015시즌 한화는 구단 역대 최다 관중인 65만7385명을 동원했다. 21차례(대전 이글스파크 17회, 청주구장 4회)나 홈구장 매진행렬이 이어졌다. 그리고 2016 시즌에도 한화의 인기는 계속됐다. 9월 23일 홈 경기까지 63만2294명(9/23 기준)의 관중이 이글스파크를 찾았다.

홈경기뿐만 아니라 원정 경기에서도 한화는 강력한 티켓 파워를 보여줬다. 한화 원정 경기 시 관중은 총 100만2792명(평균 1만4967명, 9/23 기준). 한화가 원정 경기 최다 관중 동원 팀이 된 것이다. 800만 관중 시대를 앞당긴, 전국에 불어닥친 이른바 '마리한화' 열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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