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아솔 소속사' 프로듀서 케이지, '데뷔' 정진우의 숨은 조력자

윤상근 기자 / 입력 : 2016.09.24 08:05 / 조회 : 15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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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케이지, 정진우 /사진=산타뮤직,스타뉴스


SBS '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 시즌5에 출연했던 참가자 정진우가 가요계에 데뷔하기까지는 바로 숨은 조력자 1명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바로 프로듀서 케이지(Kei. G, 34, 본명 강윤철)의 이야기다.


정진우가 지난 22일 데뷔 앨범 'In My Room'을 발표하고 가요계 첫발을 뗐다. '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 시즌5 참가자 중 가장 먼저 가수 활동을 시작한 정진우는 R&B 장르를 기반으로 한 팝 스타일의 자작곡들을 수록하며 섬세하면서도 세련된 음악적 스타일을 유감없이 뽐냈다.

정진우의 가수 데뷔는 예상보다 발 빠르게 진행됐다. 사실 '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 시즌5에 참가했던 정진우의 최종 성적은 생각보다 좋지 않았다. 여풍 강세 속에 청일점으로서 존재감은 있었지만, 워낙 실력파 여성 참가자들의 프로그램 내 활약이 컸기에 당시 정진우의 존재감 종영 이후 소속사 계약까지 이어지기란 쉬워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정진우는 지난 4월 톱6 무대에서 탈락한 직후 곧바로 산타뮤직 산하 레이블인 플라네타리움과 계약을 체결하는 데 성공했다. 그랬기에 정진우는 거취에 대한 고민 없이 차분하게 자신의 음악을 완성하는 데 집중할 수 있었다.

정진우가 산타뮤직과 손을 잡는 데는 소속 프로듀서 케이지와의 인연이 가장 큰 역할을 했다. 앞서 지난 2014년 '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 시즌3 때도 참가했던 정진우는 당시 고교 입시를 준비하며 음악을 공부하기 위해 우연히 만나게 된 케이지와 오랜 기간 음악적으로 많은 교류를 통해 가수의 꿈을 키워나갔다. 케이지는 당시 플라네타리움의 메인 프로듀서이자 가수 준비를 하고 있었다.


특히 케이지의 이력은 독특하다. 과거 영화 객원 기자로도 짧게 활동한 적도 있으며 대학교에서는 컴퓨터공학을 전공했다. 이후 대학원에 진학해서는 비디오아트에 대해서도 공부했다. 지난 5월 데뷔 싱글 '지금 여기'를 발표했을 때 재킷 이미지로 공개했던 로보트 역시 케이지가 직접 만들었다고. 더 놀라운 것은 케이지가 곡을 쓰겠다고 마음 먹은 때가 불과 5년 전이었다는 사실이다. 그야말로 여러 분야에 호기심이 많은, 여기에 재능까지 갖춘 괴짜이자 천재였다.

산타뮤직 관계자는 24일 스타뉴스에 "미국에 가서 공부를 하려다 역시 우연한 기회로 지금의 소속사와 인연을 맺게 됐다"고 덧붙여 설명하며 "브라운아이드소울 등 소속 가수들과도 음악 작업을 함께 해왔고 향후 가수 활동으로서 목표도 있는 친구"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케이지의 얼굴이 대중에 공개되지 않는 것에 대해서는 "케이지가 추구하는 음악 스타일과 케이지의 외모가 다소 이질적이기 때문"이라는 농담 섞인 답변도 내놓았다.

케이지의 음악적 성향은 정진우의 멘토가 되기에 충분했다. 케이지가 발표한 '지금 여기', '샤인', '널 봐' 모두 감성적이면서도 세련된 장르의 스타일이었다. 정진우의 조력자로서, 신인 가수로서 케이지가 선보일 음악적 스펙트럼이 어떠할 지도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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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근 | sgyoon@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요 담당 윤상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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