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 "데뷔 12주년때 모습? 음방 준비?"(직격인터뷰)

[스타뉴스 창간 12주년 인터뷰]

윤상근 기자 / 입력 : 2016.09.22 11:11 / 조회 : 96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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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리얼타임 연예뉴스 전문 매체 스타뉴스가 2004년 9월 출범 후 올해로 창간 12주년을 맞이했다. 스타뉴스는 2016년 대세 걸그룹으로 활약 중인 여자친구를 만나 데뷔 시점부터 현재의 모습, 그리고 미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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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여자친구가 스타뉴스 창간 12주년을 축하했다. /사진=스타뉴스


걸그룹 여자친구(소원 예린 은하 유주 신비 엄지)를 빼놓고 2016년 가요계를 이야기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여자친구는 데뷔 2년 만에 그야말로 잘나가는 걸그룹으로 성장했다. 가수로서 화제성은 물론이고 각 멤버들이 갖고 있는 매력에 음악적 실력까지 어디 하나 흠 잡을 데가 없는 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7월 21일 케이블채널 엠넷 '엠카운트다운' 생방송 무대를 앞두고 대기실에서 잠깐 마주했던 여자친구의 모습을 기억한다. 그 때도 여자친구는 평소와 다르지 않게 분주했다. 당시 선배 걸그룹 원더걸스와 함께 1위 후보에 올라 선의의 경쟁을 앞두고 있던 여자친구는 지금 자신들의 위치에 대해 "그저 감사할 따름이죠"라는 말을 반복하며 겸손해 했다. 여자친구는 이날 원더걸스를 제치고 1위를 달성, '너 그리고 나'로 컴백 이후 3번째 트로피를 얻었다. 역시 거침 없는 행보였다.

스타뉴스 창간 12주년을 맞이해 여자친구에게서 데뷔 이후 지금까지 걸어왔던 길과 그리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해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눠봤다.

먼저 지난 2015년 1월 16일을 기억하는 지 물어봤다. 여자친구는 이날 KBS 2TV '뮤직뱅크'를 통해 가요계에 첫 발을 뗐다.

"데뷔 자체가 실감이 나지 않았어요. 너무 떨려서 청심환을 먹고 무대에 올라갔던 것이 기억나죠. 순간 울컥하기도 했지만 다행히 울진 않았던 것 같아요. 사실 그때는 저희를 아는 분들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여자친구를 향한 반응이 처음부터 많을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어요. 당연히 저희가 생각했던 것보다는 훨씬 많은 관심이었어요."

여자친구는 승승장구했다. 정작 자신들은 이에 대해 동의하지 않았지만 결과적으로 여자친구는 탄탄대로를 걸었다. 청순형 걸그룹이라는 기존 콘셉트와 함께 친근감이 느껴지는 팀 이름, 귀엽고 풋풋한 매력의 외모, 학교 3부작 등 앨범 콘셉트에 맞는 교복 스타일의 의상과 10대 후반 연령대 등 걸그룹으로서 여자친구를 말하는 키워드는 여자친구의 성공 가도에 보이지 않는 견인차 역할을 했다.

여자친구의 가요계에서의 활약을 이끌게 한 키워드는 또 하나가 있었다. 바로 '파워청순'이다. 여자친구의 안무는 파워풀했고, 여자친구의 주요 히트곡 속에는 파워풀한 기타 리프 선율이 있었다. 그저 철없이 귀엽고 풋풋하기만 할 것이라던 여자친구의 숨겨진 무기라고나 할까. 여자친구를 보며 대견스러움과 기특함까지 느낄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할 것이다.

여자친구 멤버 6명은 "각자 우리의 성격과 성향 그대로를 표현해낸 것이 바로 파워청순"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있는 그대로를 보여줄 수 있어서 너무 좋다. 잘 맞는다"라고 말했다. 즉, 걸그룹으로서 무언가를 꾸며야 한다는 것에서 벗어나려 했다는 뜻이었다.

인터뷰를 통해 여자친구는 겸손함과 자신감을 자유자재로 넘나들었다. 겸손할 때는 겸손했고, 자신 있는 부분은 가감 없이 자신의 생각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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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여자친구 /사진제공=쏘스뮤직


지난 2015년 9월 공개됐던 '꽈당 영상'은 여자친구 역사에서 잊을 수 없는 한 페이지였다. 멤버들 모두 흑역사로 남을 까봐 걱정에 걱정을 거듭했다고. 무대 위를 날아다니던 나방들도 무서웠고 넘어지는 순간 마음이 아프기도 하고 여러 심정이 교차했었다. 이를 통해 여자친구의 인지도가 높아졌다는 것에 대해서는 "그저 운이 좋았을 뿐"이라고 답했다.

여자친구를 대표하는 곡이라고 한다면 '오늘부터 우리는'과 '시간을 달려서', 그리고 '너 그리고 나'를 역시 꼽을 수 있다. 여자친구는 '오늘부터 우리는'으로 소녀시대, 원더걸스 등 쟁쟁한 선배 걸그룹과의 경쟁에서도 여자친구는 밀리지 않고 기어이 음원 차트 1위에 등극했다. 또한 '시간을 달려서'는 음악방송 15관왕과 음원 사이트 멜론 4주 연속 1위, 가온차트 2016년 2월 월간 종합 1위 등의 대기록을 남겼다. 여기에 지난 7월 정규 1집 앨범으로 활동을 재개한 여자친구는 '너 그리고 나'로 14관왕을 차지했다.

2015년 데뷔해 1년 만에 타이틀 곡 2곡으로 음악 방송에서 30개에 가까운 트로피를 싹쓸이했다면, 가히 대세라고 불러도 되지 않을까. 여자친구는 데뷔 2년 만에 이 무거운 왕관을 쓰게 됐다.

여자친구는 "이 3곡으로 우리가 성장하는 과정을 그대로 보여줬고 음악 외적으로도 성장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최대한 자연스럽게 우리의 모습을 녹아내려 했다"고도 말했다.

활동 기간이 2년도 채 되지 않았기에 여자친구는 아직 이 왕관이 어색하다. 초고속 성장이라는 단어에 대해서도 동의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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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여자친구가 스타뉴스 창간 12주년을 축하했다. /사진=스타뉴스


그래서 여자친구가 생각하는 미래에 대한 고민도 남달랐다.

"가장 먼저 고민되는 건 아무래도 앞으로 저희가 어떤 것들을 더 보여드릴 수 있고 어떤 것을 더 잘 할 수 있을까에 대한 부분이죠. 덧붙이자면 각자 취미로 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한 고민도 있고요. 자기계발을 할 수 있는 부분도 찾고 있어요. 간단하더라도 즐기면서 잘 할 수 있는 것들로요."

2016년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여자친구에게 올해 남은 목표가 있는지 물었다. 이에 대한 답은 해외 팬 미팅이었다.

"해외 팬들을 팬 미팅을 통해 만나고 있어요. 해외에 있는 수많은 버디들을 만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해요. 이외에도 저희가 소화해야 할 연말 스케줄을 잘 마무리하는 것이 또 다른 목표죠."

여자친구는 이어 2017년 목표에 대한 생각도 밝히며 "항상 지금처럼 좋은 노래로 팬들 앞에 서는 것이 가장 큰 목표고 기대해주시는 만큼 부응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데뷔 12주년에는 무엇을 하고 있을지에 대해 마지막으로 여자친구에게 물었다. .

"그 때도 아마 음악 방송 무대를 준비하고 있지 않을까요. 신화 선배님들처럼 멤버들이 모두 함께 뜻을 모아 뭔가를 해내고 있을 것 같아요. 앞으로의 저희 모습도 많이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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