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율 "'싸우자 귀신아', 자신감 북돋아 준 작품"(인터뷰①)

이경호 기자 / 입력 : 2016.08.31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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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홍봉진 기자


안방극장 시청자들을 오싹하게 했던 배우 권율(34, 본명 권세인)은 얼굴에 웃음꽃이 가득 했다.

권율은 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팔판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tvN 월화드라마 '싸우자 귀신아'(극본 이대일, 연출 박준화) 종영 인터뷰에서 종영 소감, 이번 작품이 자신에게 준 의미 등에 대한 속내를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그가 출연한 '싸우자 귀신아'는 귀신을 보는 능력을 없앨 돈을 벌기 위해 귀신을 잡는 허당 퇴마사 박봉팔(옥택연 분)과 수능을 못 치른 한으로 귀신이 된 여고생 오지랖 귀신 김현지(김소현 분)가 동고동락하며 함께 귀신을 쫓는 이야기다. 지난 30일 종영했다.

권율은 극중 몸 속에 악귀가 들려 갖은 악행을 한 주혜성 역을 맡았다. 그는 박봉팔과 김현지과 얽히고설킨 관계 속에서 극적 긴장감을 높이며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주혜성 역을 맡아 선한 얼굴 안에 독한 악귀의 섬뜩함을 표현한 권율을 스타뉴스가 만났다.


권율에게 '싸우자 귀신아'는 여느 작품보다 의미가 있었다. '식샤를 합시다2'(tvN), '한번 더 해피엔딩'(MBC)에서 보여준 달콤한 남자의 이미지를 벗어내고, '이 배우가 이런 역할도 할 줄 알아?'라는 이미지를 심어줬기 때문이다.

이에 그는 '싸우자 귀신아'가 자신에게 주는 의미에 대해 "이번 작품은 훗날 돌아봤을 때, 자신감을 많이 준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 것 같다"고 밝혔다.

권율은 "사실 '싸우자 귀신아' 초반에 걱정을 많이 했다. 요즘 다양한 콘텐츠에 리얼리티가 가미되는데, 이 작품에는 귀신이 나오고, 귀신을 보는 소년도 나온다. 여기에 퇴마까지 한다는 게 시청자들이 비현실적으로 느껴지지 않을까 싶었다. 원작인 웹툰이 나왔던 시대와 지금은 또 다르기 때문에 시청자들이 공감할까 했다"고 말했다.

이어 "또 악역, 악귀가 쓰인 주혜성이란 캐릭터를 하면서 대중에게 그간 제가 보여주지 못했던 이미지를 보여주게 됐는데 제가 잘 할 수 있을까 두려움도 있었다. 하지만 1회부터 16회까지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제가 잘 할 수 있을지 생각하는 역할에 스스로 도전해 봤고, 덕분에 지금보다 한 발 더 나아갈 수 있는 작품으로 남았다. 자신감을 북돋아 준 작품이었다"고 설명했다.

권율은 시청자들의 '싸우자 귀신아'에 시즌2 제작에 대한 기대감에 대해 "아직 어떤 말도 들은 게 없다"며 "시즌제의 경우 강한 인연이 있어야 한다. 출연했던 사람들이 다 출연을 해야 한다. 그게 쉽지 않다. 그래서 저는 그것(시즌제)을 하늘의 뜻에 맡긴다. 또 제가 거부할 수 있다고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작품에서 눈빛 하나로 상대를 압도한 연기에 대한 시청자들의 호평에 감사하다면서 "째려보고 빠지는 것에 대해 극적 긴장감을 어떻게 올릴지 애를 먹었다. 과하게 해도 긴장감이 조성되지 않을 것 같았다. 그래서 감독님과 의견을 나누면서 여러 버전을 만들었다. 10개 정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권율은 '싸우자 귀신아'의 결말의 한 에피소드를 털어놓으면서 "악귀가 몸에서 빠져나간 후 경찰서에서 진술을 하고, 엄마를 만나는 장면이 있었다. 사실 경찰서 복도에서 어머니라고 부르는 장면이 있었는데, 감독님과 고민한 끝에 부르지 않기로 했다. 부르고 싶지만 부르지 못하는 혜성의 마음, 그가 처한 상황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다.

<인터뷰②>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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