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튀니지 평가전을 통해 얻은 소득 3가지

잠실실내체=김지현 기자 / 입력 : 2016.09.01 06:00 / 조회 : 10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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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재 감독.






한국 농구대표팀이 튀니지 농구대표팀과의 2차례 평가전으로 많은 것을 얻었다.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챌린지 대회를 앞두고 있는 한국으로서는 값진 경험이었다.

한국은 29일과 31일 튀니지와 각각 1차전, 2차전을 치렀다. 결과는 한국의 2연승이었다. 한국은 핵심 선수가 개인의 사정으로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지만 큰 신장을 갖췄고 몸싸움을 피하지 않는 튀니지를 상대로 밀리지 않으면서 아시아챌린지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 미리 체감한 높이에 대한 적응력

허재 감독은 "기술도 기술이지만, 우리보다 신장이나 체격이 좋다보니 더블팀이나 지역방어 등 다양한 수비를 설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튀니지는 2m가 넘는 신장을 가진 선수 8명을 보유하고 있는 팀이었다. 이는 아시아챌린지에서 만나야 하는 신장이 큰 나라 중국, 이란 등과 같은 상대에 대한 적응력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실제로 1차전 한국은 비록 승리를 거뒀지만 튀니지의 높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고전했다. 하지만 2차전서 트랩수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튀니지의 높이에 대한 수비 방법을 찾았다. 이에 대해 김선형은 "1차전에는 팀이 트랩 수비를 안 들어갔는데 약속된 수비가 아니다 보니 골밑이 계속 비었다. 그래서 골밑을 메우다 보니 외곽도 안좋았다. 하지만 2차전에는 팀 디펜스로 트랩수비를 했고 잘 먹혀 들어간 것 같다"고 했다.

◆ 높이를 허물 수 있는 3점슛

한국은 1차전 3점슛이 들어가지 않아 고전했다. 무엇보다 3점슛 오픈 찬스를 만들어내는 과정이 깔끔하지 않았다. 그 결과 1차전서 한국은 24%(8/33)의 저조한 3점슛 성공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2차전은 달랐다. 센터와 파워 포워드의 역할을 맡은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스크린에 임했고 슈터들은 끊임없이 움직이면서 오픈 찬스를 만들었다.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한국은 2차전에서는 55%(16/29)의 3점슛 성공률을 선보였다.

허재 감독은 "파워 포워드와 센터에게 많이 주문했다. 스크린을 하고 볼 사이드와 반대 사이드에서 움직이는 연습을 했다. 슈터 조성민, 이정현은 빈자리를 잘 찾아가고 스크린을 잘 걸어줬기 때문에 살아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했다. 실제로 2차전서 한국은 골밑 자원들의 끊임 없는 스크린으로 오픈 찬스를 생성해냈다. 높이가 낮은 한국으로서는 3점슛을 통해 높이의 열세를 극복하는 것이 필요하다.

◆ 골밑 자원들의 기대 이상의 선전

한국은 높이가 낮은 팀이다. 더구나 골밑에서 큰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이종현, 강상재와 같은 자원이 부상을 빠졌기 때문에 골밑 자원들의 분발이 필요한 상황이다. 하지만 이번 튀니지와의 평가전을 통해 한국은 골밑 자원들에 대한 희망을 봤다. 이승현은 197cm로 작은 신장이지만 뛰어난 위치선정 능력으로 1차전서 공격 리바운드를 6개나 잡았다. 또한 김종규는 센터지만 중거리 슛을 갖추고 있어 그 활용폭이 크다.

골밑에서 활약해줘야 하는 자원 중 장재석과 정효근에 대한 의문이 남아있었는데 두 선수는 튀니지와의 2차전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파울 관리에 아직 미숙한 모습이지만 장재석은 튀니지의 높이 밀리지 않고 재 역할을 해냈고 정효근은 2차전 4쿼터 속공 상황에서 덩크를 터트리면서 높이에서 얼마든지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허재 감독은 "골밑과 관련해 여러 부문을 테스트하고 이란에 가서 콤비를 잘 맞춰야 될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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