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교했던 한국의 3점슛, 튀니지 높이 허물다

잠실실내체=김지현 기자 / 입력 : 2016.08.31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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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튀니지의 높이도 한국의 3점슛을 막지 못했다. 한국은 정교한 3점슛을 바탕으로 튀니지의 높이를 허물었다.


한국은 31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튀니지와의 2차 평가전에서 99-72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1차전 승리에 이어 2차전까지 승리로 장식하면서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챌린지 대회가 열리는 이란으로 기분 좋게 떠날 수 있게 됐다.

한국은 1차전 3점슛이 터지지 않으면서 고전했다. 1차전서 한국은 24%(8/33)의 저조한 3점슛 성공률을 기록했다. 허재 감독도 "3점슛이 안 들어갔지만 패턴을 통해 움직이는 부분은 생각보다 괜찮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3점슛만 잘들어갔다면 쉽게 가져갈 수 있는 경기였다.

하지만 한국은 1차전서 못 넣은 3점슛을 2차전에 몰아넣었다. 신장이 2m가 넘는 선수를 8명이나 보유한 튀니지의 높이를 무력화시키는 3점슛이었다. 1쿼터부터 한국은 3점슛을 바탕으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조성민, 김선형, 허일영, 허웅이 번갈아 가면서 3점슛을 터트렸다. 한 명의 선수가 아닌 여러 명의 선수의 3점슛이 나왔기 때문에 튀니지의 수비는 중심을 잡기 어려웠다.


2쿼터의 3점슛은 분위기 반전을 위한 포석이었다. 주춤했던 튀니지가 2쿼터부터 높이의 강점을 바탕으로 한국을 압박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16점 차까지 벌어졌던 점수가 7점 차로 좁혀졌다. 하지만 이때 이정현의 3점슛 2개가 연달아 나오면서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다. 여기에 조성면도 3점슛 2개를 추가했다. 전반전 53%(9/17)의 3점슛 성공률을 마크한 한국은 40-23으로 앞서갔다.

한국은 후반전에도 기세를 이어갔다. 3쿼터는 허웅-허훈 형제의 3점슛이 빛을 발했다. 3쿼터 초반 허훈이 오픈 3점슛을 놓치지 않고 성공시키면서 공격의 흐름을 이어갔다. 이후 형이 활약했다. 허웅은 3점슛 라인 근처에서 계속해서 슛을 넣으면서 튀니지를 흔들었다. 4쿼터에도 한국은 조성민과 허웅의 3점슛을 앞세워 튀니지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으며 승리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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