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스' 윤균상 "이성경과 열애설? SBS의 아들? 기분 좋아요"(인터뷰)

SBS 월화드라마 '닥터스' 정윤도 역 윤균상 인터뷰

임주현 기자 / 입력 : 2016.08.30 13:18 / 조회 : 233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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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윤균상/사진=김휘선 인턴기자


짝사랑은 정윤도처럼. 최근 종영한 SBS 월화드라마 '닥터스'(극본 하명희 연출 오충환 제작 팬엔터테인먼트)에서 까칠하지만 감정의 절제력이 뛰어난 신경외과 의사 정윤도 역을 맡은 배우 윤균상(29)은 작품 안에서 새로운 짝사랑을 선보였다.


극중 정윤도는 유혜정(박신혜 분)을 짝사랑했지만 그의 마음이 홍지홍(김래원 분)을 향한다는 걸 알자 한 발 뒤로 물러선다. 그렇다고 사랑을 아예 포기하진 않는다. 삼각관계로 시청자들의 머리를 복잡하게 했던 여느 짝사랑과는 달랐다. 정윤도는 작품 안에서 자신만의 사랑법을 펼쳤고 박신혜, 김래원과 별개로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을 수 있었다.

"인기를 실감하지 못한다고 하면 거짓말인 것 같아요. 부모님 통해서 들을 때 실감하는 것 같아요. 부모님이 '싸인 좀 받아와라'라고 하거나 동생이 '형. 싸인 있어야돼'라고 부탁할 때 느껴요. 당장 인터넷으로 느껴지는 것도 화제가 되는 것도 있고 제가 느끼는 부분이 있어 감사하고 고맙고 기분 좋은 부담감을 느끼게 되는 것 같아요."

윤균상은 SBS 월화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에 이어 쉼 없이 '닥터스'로 시청자들과 만났다. 캐릭터도 전혀 다르다. '육룡이 나르샤'에서 수더분한 무사 무휼을 연기했다면 '닥터스'에서는 조금 까칠한 의사로 분했다. 윤균상은 이를 위해 체중을 감량하기도 했다.

"무휼 때 체중을 많이 불렸어요. 앞서 조진웅 선배님이 무휼 역을 했는데 풍채가 정말 좋았어요. 따라가지 않아도 된다고 했지만 제가 한복을 입으니까 없어 보여서 8kg을 늘렸죠. 그렇게 했는데 윤도라는 인물은 시놉시스만 봐도 날카롭고 일적으로 완벽한데 통통하면 안 예쁠 것 같았어요. 촬영하면서도 감량을 했어요. 고생이 많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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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윤균상/사진=김휘선 인턴기자


정윤도의 이상적인 짝사랑을 윤균상은 어떻게 지켜봤을까. 윤균상은 정윤도에게서 많이 배웠다고 말했지만 그런 짝사랑은 못할 것 같다고 털어놨다.

"윤도가 하는 사랑은 이상적인 짝사랑인 것 같아요. 사랑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 사람의 사랑을 위해주고 키다리 아저씨 같은 느낌이 있죠. 그녀가 사랑하는 남자도 응원하고 도와줘요. 이상적인 짝사랑인데 저는 좋아하니까 그렇게 못할 것 같아요. 그래서 윤도를 통해서 많은 생각을 하고 배웠어요. 이렇게 성숙된 사람도 있고 그렇게 사랑할 수도 있구나 싶었죠."

정윤도는 진서우(이성경 분)의 열렬한 짝사랑을 받았지만 그를 끝내 받아주지 않았다. 괜히 여지를 남기며 고통을 주기보다는 마음 정리를 할 수 있는 선택을 한 것. 작품 안에서 이뤄지지 않았지만 이들을 바라보는 대중들의 생각은 달랐다. 작품 밖에서도 뿜어져 나오는 이들의 케미스트리는 실제 연인이라는 생각을 들게끔 했다.

"그 얘기를 듣고 이성경과 '우리가 그랬대? 우리가 사귀었어?'하며 웃었어요. 그게 기분이 나쁘지 않고 좋았어요. 그만큼 저희 드라마가 관심받고 사랑을 받으니까 저희의 일상 대화와 사진에 관심을 두는 것이라 생각했죠. (이)성경이가 장난꾸러기인데 작품에서 가장 많이 만나는 인물이 저였어요. 저와 같이 사진 찍고 놀고 그런 걸 SNS에 올리고 하니까 그런 얘기가 나오는 것 같은데 그것도 관심 같아 재밌게 웃어넘겼어요."

그간 작품 안에서 이종석(SBS '피노키오'), 유아인('육룡이 나르샤') 등과 남남 케미스트리로 주목받았던 윤균상은 이제 로맨틱 코미디 도전을 꿈꾼다. 이는 '닥터스'의 영향이 컸다.

"사실 예전에 인터뷰할 때 로맨틱 코미디가 두렵다고 했어요. 남자와의 케미스트리는 좋았는데 여자와 케미스트리가 좋았던 적이 없었죠. 윤도라는 인물을 저만큼 사랑한 사람이 없는데 이 사람이 사랑을 못 이루고 끝낸 게 못내 아쉬웠어요. 그렇다 보니까 달달한 로맨스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윤균상은 '닥터스'를 통해 처음으로 전문직 연기를 경험했다. 윤균상은 조선제일검 무휼에서 의사로의 변신에 걱정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걱정을 많이 했고 못할 줄 알았어요. 쉬는 시간도 없었고 무휼로 오랫동안 살다가 전문직 역할이 처음이라 겁도 나고 고민도 많이 했어요. 대본을 받고 시놉시스를 받았을 때 너무 좋아서 하게 됐는데 실수한 것 같아 후회됐어요. 하지만 작가, 감독님과 얘기를 많이 나눴고 같이 붙는 배우들과 케미스트리 때문에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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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윤균상/사진=김휘선 인턴기자


의사 역으로 전문직 연기를 시작한 윤균상은 변호사 역에도 도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윤균상이 설명한 변호사 캐릭터에서 벌써부터 작품 속 윤균상의 모습이 그려졌다.

"젊은 변호사도 매력이 있을 것 같아요. 정말 엘리트고 멋있는 변호사도 있고 맨날 패소하는데 정의감 넘치는 변호사도 재밌을 것 같아요. 여기에 로맨틱 코미디도 함께 이룰 수 있을 것 같아 재밌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윤균상이 출연한 작품은 성공한다. 윤균상은 이 말을 '피노키오', '육룡이 나르샤', '닥터스'를 통해 증명했다. 지난 2012년 데뷔한 것을 감안할 때 상당한 성과다. 윤균상은 작품을 선택할 때 머릿속에 그려보곤 한다고 설명했다.

"시놉시스나 대본이 재미가 있으면 캐릭터를 봐요. 캐릭터 다 보고 제가 하게 될 캐릭터를 보고 머릿속에 내가 어떻게 할까 그려봐요. 매력적으로 그림이 그려지면 하고 싶어져요. 그렇게 시작하게 되는 것 같아요. 제가 작품을 잘 보는지는 모르겠어요. 재밌고 제가 잘 할수 있는 역할을 맡으려 하는 것 같아요. 작품을 잘 본 것처럼 보이면 감사하죠."

윤균상을 칭하는 또 하나의 수식어는 바로 'SBS의 아들'이다. 윤균상은 데뷔 후 줄곧 SBS의 드라마에만 출연했다. 윤균상은 우연의 일치일 뿐이라며 웃었다.

"SBS만 하려고 한 건 아니에요. 처음 시나리오나 대본이 올 때 방송사가 안 적혀있어요. 시나리오를 보고 '좋아. 하자'라고 하고 '어떻게 진행되고 있어?'라고 물으면 'SBS 편성 받았어'라고 하더라고요. 방송국을 가리고 따지고 그런 게 아닌데 우연히 SBS를 하게 됐어요. 'SBS 아들', 'SBS 공무원'이라는 말이 기분 나쁘지 않아요. 그만큼 제가 작품에서 잘 보였기 때문이라고 생각해 기분 좋게 받아들이고 있죠."

윤균상은 지난 2년간 열심히 달려온 자신에게 스스로 칭찬을 건넸다. 올 한해 바쁘게 보낸 윤균상이 내년에는 스스로에게 얼마나 감사함을 전하게 될지 기대가 모인다.

"균상이에게 칭찬을 해주고 싶어요. 제가 얼마나 잘했는지는 모르겠는데 이걸 증명해주는 게 시청자들인 것 같아요. 시청자분들이 예쁘게 봐줘서 '균상아. 고생했다. 잘했다. 열심히 했나봐'라는 기분이 들어요. 2년을 꼬박 일했는데 애썼다고 셀프 칭찬을 해주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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