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김소현·옥택연·권율이었나..'싸우자 귀신아'PD 답했다(인터뷰②)

임주현 기자 / 입력 : 2016.08.30 08:48 / 조회 : 19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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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우자 귀신아' 박준화 PD/사진제공=CJ E&M


(인터뷰①)에서 계속

박준화 PD(43)는 그동안 다양한 배우들을 발굴했다. 비스트의 멤버 윤두준은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식샤를 합시다' 시즌1과 2로 배우의 입지를 다졌다. '식샤를 합시다2'에서 발랄하면서도 내면의 깊은 상처를 진솔하게 그려냈던 서현진은 차기작인 '또 오해영'을 통해 진가를 드러냈다.

박준화 PD는 이번에 김소현, 옥택연과 손을 잡았다. 방송 전 김소현은 아역과 성인 연기자의 경계선, 옥택연은 아이돌과 배우의 경계선에 서 있었던 상황. 하지만 이번 작품을 통해 김소현은 성인 연기자로서 가능성을 보여줬고 옥택연은 '연기돌'이 아닌 연기자로 거듭났다. 박준화 PD는 김소현을 위해서 원작 여주인공 캐릭터를 조금 더 사랑스럽게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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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권율, 김소현, 옥택연(사진 왼쪽부터)/사진=김창현 기자


"웹툰 이미지 그대로를 차용하는 게 나쁘지 않지만 웹툰을 보고 드라마를 보는 분들을 위해선 다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웹툰을 기반으로 구현하는 노력은 해야 하죠. 여태까지 기존에 했던 드라마 속 역할은 실제 연기자들이 본인의 색을 잘 낼 수 있게 해왔어요. (김)소현이를 SBS 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에서 처음 봤는데 연기를 잘하더라고요. 어린 배우인데 저렇게 연기를 잘할 수 있나 싶었어요. 그다음에 이번에 처음 만났는데 밝은 모습을 가지고 있는 친구라 그런 모습 구현됐으면 했어요. 이 친구가 어리지만 여성스러운 색깔이 있고 귀여운 느낌이라 이 아이가 가지고 있는 부분이 드라마에 구현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김소현은 사랑스러운 귀신 김현지를 표현하는 데 모자람이 없었다. 박준화 PD는 이번 작품을 통해 김소현이라는 배우의 가능성을 느꼈다고 밝혔다.

"김소현이라는 연기자는 그 나잇대 감성 안에서 감성 연기가 자연스러워요. 연기를 할 때 디테일한 표정 변화로 의미에 변화를 주는 부분이 있는데 잘하더라고요. 뭐가 되도 되겠다는 생각을 계속하고 있어요. 사람을 대하는 자세가 성실하고 바르고 모범적이에요. 지금도 잘되고 있지만 여배우로서 모습을 구현하는 게 짧은 시간 안에 이뤄지겠다고 생각했어요. 제가 아역은 그만해도 될 것 같다고 말해줬죠."

박준화 PD는 봉팔 역에 옥택연을 캐스팅한 이유로 그의 양면적 이미지를 꼽았다. 옥택연은 밝은 면과 어두운 면이 공존하는 인물을 잘 소화하며 박준화 PD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택연이는 기존에 그가 갖고 있던 색깔이 리얼리티 프로그램에서는 밝았지만 드라마에서는 어두운 역을 주로 했어요. 밝은 면과 어두운 면을 충분히 표현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죠. 저희 드라마에서 봉팔과 현지의 관계가 밝기만 한 게 아니라 이야기 자체는 어두워요. 2가지를 보여줄 수 있는 친구는 택연이 적임이라고 생각했죠."

박준화 PD는 옥택연의 연기에 대한 호평에 시청률이 떨어진 날에도 즐겁게 촬영을 나갈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시청률은 떨어졌는데 기분이 좋았던 기억이 있어요. 12회 이후에 '옥택연, 연기자로 거듭났다'라는 기사가 많이 나왔어요. 택연이가 연기를 잘했는데 연기자로 거듭났다는 기사를 봐서 시청률이 떨어졌는데도 촬영을 기분 좋게 나갔어요."

'싸우자 귀신아'의 또 한 명의 주역은 바로 권율이다. 권율은 '식샤를 합시다' 시즌2에 이어 박준화 PD와 두 번째 호흡을 맞추게 됐다. '식샤를 합시다' 시즌2에서 훈남 공무원 이상우로 분했던 그는 이번 작품에서 악귀가 씐 주혜성 역을 맡아 제대로 악역으로 변신했다.

"권율이 훈남 이미지 때문에 그런 연기를 할 때 더욱 소름 끼칠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기본적으로 권율이라는 연기자가 연기 잘한다고 생각해요. 기회만 있다면 훈훈함 뿐만 아니라 다른 색의 연기를 잘할 것 같았죠. 액션을 그렇게 잘할지는 몰랐어요. 11분 동안 택연과 권율이 대역 없이 액션 연기를 했는데 액션까지 잘했어요. 그런 부분에서 다양한 색을 가지고 있는 연기자라고 느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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