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우자 귀신아'PD "웹툰 독특한 설정, 연출 재밌을것 같았다"(인터뷰①)

임주현 기자 / 입력 : 2016.08.30 08:48 / 조회 :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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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우자 귀신아' 박준화 PD/사진제공=CJ E&M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부터 '식샤를 합시다'까지 그의 작품에는 인물을 향한 따뜻한 감성이 느껴진다. 코믹한 요소를 적재적소에 넣은 연출도 빼놓을 수 없다.


박준화 PD(43)는 이번에 tvN 월화드라마 '싸우자 귀신아'를 연출했다. '싸우자 귀신아'는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귀신을 보는 능력을 없앨 돈을 벌기 위해 귀신을 때려잡는 허당 퇴마사 박봉팔(옥택연 분)과 수능을 못 치른 한으로 귀신이 된 여고생 오지랖 귀신 김현지(김소현 분)가 동고동락하며 함께 귀신을 쫓는 이야기를 다룬다.

'싸우자 귀신아' 역시 박준화 PD만의 색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작품이다. 박준화 PD는 이번 작품에서도 원작을 코믹 요소를 곁들여 재해석하는 데 성공했다. 박준화 PD는 퇴마사와 귀신의 만남을 다룬 원작의 독특한 설정에 끌렸다고 털어놨다.

"대본을 처음 봤을 때 연출할 때 여러 가지 시도를 해볼 수 있겠다는 생각에 정말 재밌을 것 같았어요. 설정 자체가 독특했죠. 어떤 형태로 드라마 안에서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하는 게 연출 입장에서는 재밌어요. 그런 면에서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선택하게 됐어요."

박준화 PD가 이번 작품에서도 코믹 요소를 놓지 않은 건 귀신이라는 소재도 한몫했다. 시청자가 공포심 때문에 작품을 보지 않는 진입 장벽이 있기 때문. 박준화 PD는 코믹 요소를 가미해 공포를 해소하려고 노력했다.


"귀신을 표현하는 건 무섭게 하는 게 답이라 코믹을 가미했어요. 코믹이 없으며 무거운 분위기가 해소되지 않아요. 천상(강기영 분)과 인랑(이다윗 분)이라는 캐릭터가 생긴 이유도 마찬가지예요. 명철 스님(김상호 분)도 (원작에서) 그렇게 많이 나오지 않는데 봉팔의 과거를 보여주고 그에게 객관적인 애정과 주관적인 애정이 공존하는 사람이 누가 있을까 했을 때 스님이면 가능하겠구나 싶어서 캐릭터를 보강했어요."

'싸우자 귀신아'에서는 코믹 요소 말고도 맛깔스럽게 요리를 조명하는 모습에서 박준화 PD의 전작인 '식샤를 합시다'를 떠오르게 한다. 여기에 봉팔이라는 인물은 부모 없이 오랫동안 홀로 살아왔기에 요리까지 잘한다. 박준화 PD는 봉팔이 살아온 과정을 그의 요리 실력에서 느껴지게 하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저희 드라마에서 봉팔은 음식을 잘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고 생각해요. 남자아이가 요리를 잘하는 건 그 나이에 슬픈 일이고 살아온 과정을 보여줄 수 있는 포인트라고 생각했어요. 봉팔이라는 친구가 현지에게 잘해줄 수 있는 게 하나도 없어요. 현지가 필요해서 봉팔이 옆에 있는 거라 봉팔이가 구태여 뭘 해주기가 애매해요. 그런데 캐릭터를 보면 알겠지만 현지는 잿밥도 못 먹었던 설정이라 먹는 것에 대한 게 강해요. 봉팔이 혼자 살고 (현지가) 먹는 걸 좋아한다는 걸 알았다면 포상을 음식으로 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죠. 봉팔이라는 캐릭터가 다정다감한 느낌은 아닌데 이 아이가 여심을 자극하는 부분이 음식을 만들어주는 게 아닌가 생각했어요."

(인터뷰②)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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