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인터뷰] 윤계상 "배우의 길, 아직도 멀었다"

tvN 금토드라마 '굿와이프' 서중원 역 윤계상 인터뷰

이경호 기자 / 입력 : 2016.08.30 08:00 / 조회 :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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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윤계상/사진=이동훈 기자


드라마 '굿와이프'로 인생작을 만났다는 평가를 받으며 다음 작품에 거는 기대감을 모으는 배우가 있다. 바로 배우 윤계상(38)이다.


윤계상은 지난 27일 종영한 tvN 금토드라마 '굿와이프'에 서중원 역으로 출연했다. 이 작품은 검사 남편 이태준(유지태 분)이 정치 스캔들과 부정부패로 구속되자 결혼 후 일을 그만두었던 아내 김혜경(전도연 분)가 가정의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변호사로 복귀하면서 자신의 진정한 정체성을 찾아가는 법정 수사 드라마다.

극중 윤계상이 맡은 서중원은 김혜경이 변호사로 복귀한 로펌MJ 대표다. 그는 차가운 표정으로 아무렇지 않게 독설을 내뱉는 남자로 김혜경과는 사법연수원 동기이자 김혜경과 멜로를 그리면서, 그녀의 남편 이태준과 갈등하며 극적 재미를 높인 작품 흥행의 주역이다. 여느 작품 때보다 많은 관심을 받은 흥행 주역 서중원, 아니 윤계상을 스타뉴스가 만났다.

-'굿와이프'로 인생작을 만났다는 일각의 평가가 있을 만큼 윤계상에 대한 평가가 좋았다. 이 작품에 출연한 소감은 어떤가요.

▶그렇게까지 평가해 주셔서 영광이고, 감사해요. 좋은 배우, 작품을 했다는 것만으로 좋아요.


-결말에 대한 윤계상의 생각은 어떤가요. 마음에 드는지 궁금해요.

▶정답을 내린 느낌이 아니에요. (상황은) 이어져 있는, 계속해서 진행형인 상황으로 봐요.

-김혜경이 이태준과 이혼하지 않은 결말이었는데, 실망하지는 않았나요.

▶한 차례 결말 부분에 있어서 대본이 바뀌었었죠. 저도 현장에서 결말을 알게 됐어요. 긍정적으로 바뀐 것 같고, 행복 찾게 하려 한 게 아닐까 싶어요. 근데, 진짜 결말이 주는 의미가 무엇인지는 알아봐야 될 것 같아요. 감독님은 왜 그렇게 생각을 했는지 말이에요.

- 작품이 배우들의 열연과 수사극이라는 부분에서 회를 거듭할수록 시청자들에게 호응을 얻었지만, 방송 전 극중 등장인물들의 비리 문제로 '막장'으로 불리기도 했다. 이 같은 부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제가 이해할 수 없는 삶이죠. 그렇다고 미화할 수는 없어요. 극이기 때문에 표현하는 방법은 다르죠. 그런데 이런 얘기를 두고 표현하는 이런 표현을 하는 것은 어쩔 수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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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윤계상/사진=이동훈 기자


-'굿와이프'의 결말은 시즌2를 예고하는 듯 여운도 남았다. 시즌2 출연은 어떤가요.

▶(전)도연 누나가 시즌2는 안 한다고 했어요. 분량이 너무 많아서, 한 번은 펑펑 우셨어요. 도연 누나가 안 하면 저도 시즌2는 하지 않을 거고, 하신다고 하면 할 거예요.

-전도연에 대한 믿음이 큰 것 같아요. 어느 정도인가요.

▶(전도연)라인이 있다면 들어가고 싶어요. 그 정도로 너무 좋아요. 전 누나를 찬양해요. 모든 배우들이 누나를 좋아한다. 물론 (유)지태 형도 좋아요.

-'칸의 여왕'이라 불리는 전도연과 호흡한 소감은 어땠나요.

▶모든 게 완벽해요. 이렇게 얘기할 수밖에 없어요. 촬영장에서 (전도연) 누나가 싫은 소리 할 수도 있는데 진짜 안 했어요. 웃으면서 끝까지 마무리 했죠. (촬영장에서) 태도나 연기하는 모습이 누나가 선배라서 하는 소리가 아니에요. 진짜 잘 해주셨어요. 마지막 촬영에서도 끝까지 챙겨주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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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윤계상/사진=이동훈 기자


-전도연과 이번 작품에서 멜로 연기를 한 소감은 어떤가요. 어색하지는 않았었나요.

▶멜로가 잘 될까 하는 고민은 있었어요. 하지만 도연 누나가 연기를 잘 하시니까, 후반부로 갈수록 저희의 멜로 느낌이 좋았던 것 같아요. 서중원, 김혜경의 멜로가 붙을 것으로 생각했었어요. 계속 (멜로가) 발전해 갔는데, 도연 누나도 되게 쑥스러워 했다. 저 역시 쑥스러웠어요.

-전도연과 엘레베이터 키스신이 시청자들의 기억에 남는 장면이기도 하다. 촬영 소감과 에피소드가 궁금해요.

▶저도 기억에 남는 촬영 에피소드에요. 장난도 하지 않고 촬영했는데, 정말 이래도 되나 싶었죠. 또 영상이 인터넷에 공개된 직후 현장에서 50만 뷰가 넘었다고 했을 때, 저도 기분이 좋았어요.

-서중원과 김혜경의 멜로는 극 초반부터 예고되어 있었다. 멜로 전개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요. 또 멜로 수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요.

▶천천히 갔던 것 같아요. 돌발키스를 한 회(12회)부터 확 붙었던 것 같다. (김혜경을 향한 서중원의 감정은) 3회부터 나온 것 같아요. 수위는 감독님이 미드(원작)이 더 세다고 했다. 그게 저희 드라마의 포인트라고 생각하고 과감히 즐겼고, 수위는 적당했다고 생각해요.

-극중 김혜경을 향한 서중원의 사랑은 위험하면서, 한편으로는 두려움이 있다. 이런 두려운 사랑을 윤계상이라면 할 수 있을까.

▶두려움 없는 사랑, 그런 것은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이런 상황에 대해 어떤 잣대는 분명히 저뿐만 아니라 다 있을 것 같아요. 가지고 있는 것을 다 포기해야 되는데, 할 수 있을까 싶어요.

-극중 남편에 대한 신뢰가 깨진 김혜경이지만 이혼을 하지는 않았다. 왜 그랬는지 궁금하지 않나요.

▶저도 그 부분이 궁금했어요. 스태프 중에 결혼한 분들이 많았는데 그 상황을 물어보니까 '안 할 수도 있어'라고 하더라고요. 제가 미혼이라 저는 그 상황을 이해 못해요. 그런데 아이들이 있거나 어떤 상황에 따라서는 이혼할 수 없게 한다고 말하더라고요. 아직도 그 상황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어요. 쇼윈도 부부로 살 수 있다는 얘기를 하는데, 전 솔직히 이해 안 돼요.

-전도연 그리고 유지태와 호흡을 맞추면서 배운 점도 많을 것 같다. 어떤 것을 배웠나요.

▶극을 이끌어 가는 감정선이에요. 그 부분은 정말 좋았어요. 또 두 분이 흐름을 달리 해서 하는 연기는 좋았던 것 같아요.

-서중원이 이중적인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윤계상이 생각한 자신의 역할은 어떤가요.

▶굉장히 매력적이어요. 누가 서중원 역을 맡았어도 매력적이지 않았을까 싶어요. 그래서 제가 이 역할을 하게 된 것에 감사하고 있죠.

-'굿와이프'에 대한 윤계상의 애정이 크다는 것이 느껴진다. 출연 안 했으면 어쩔 뻔 했을까 싶을 정도인데, 어떻게 이 작품에 출연하게 됐나요.

▶미팅을 먼저 했었어요. 그 때는 이미 전도연, 유지태 선배님이 먼저 캐스팅 되어 있는 상태였죠. 시놉시스를 봤는데 되게 독특했어요. 섹스 비디오가 유출된 상황에서 이야기가 시작됐고, 파격적이었죠. 무엇보다 전도연, 유지태라는 배우가 한다고 해서 하게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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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윤계상/사진=이동훈 기자


-'굿와이프'로 윤계상이 배우로 주목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최근 몇 년 동안 출연한 작품에서는 성적이 저조했다. 이에 배우로 슬럼프, 고뇌도 있었을 것 같다.

▶앞서 슬럼프를 겪은 것도 사실이에요. 제가 선택했던 작품이 다 사랑받지 못했는데, 슬럼프는 거기에서 온 것은 아니었어요. 제가 한 결정이 맞는지 아닌지에 흔들렸죠. 영화 '소수의견'을 하면서 '내가 너무 진중하고 어려운 역할만 하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대중과 떨어져 있나 싶었고, 그래서 '굿와이프'가 선물 같았어요. 작품성과 그렇게 목말랐던 흥행도 이루게 됐죠.

-드라마, 영화에 집중되고 있는 윤계상이 연기. 연극, 뮤지컬 도전으로 새로운 연기 인생을 열 계획은 없나요.

▶해보고 싶은데, 두려워요. 제가 할 수 있을까 싶어요. 출연 제안은 많은데, 제가 두려움을 극복하지 못하면 할 수 없을 것 같아요. '소수의견' 때도 (연기가) 두려웠는데, 무조건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런 마음이 한 번은 오는 것 같아요. 제가 배우로 그어 놓은 선을 뛰어넘는 게 너무 두려워요.

-2014년 9년 만에 god의 재결합이 있었다. 올해 활동 계획은 없나요.

▶멤버들과 회의하고 있어요. 새 앨범은 아니고, 공연에 대해 언급하고 있는 상황이에요. 올해는 (공연장을) 대관할 수 있는 곳이 없다고 하네요. 그래서 언제 공연하면 좋을지 모르겠어요.

-윤계상이 생각하는 배우로 자신의 입지는 어떻게 될까요. 그리고 앞으로 배우로 어떤 각오를 대중 앞에 설 계획인가요.

▶100명의 배우가 있다면 전 100등이에요. 아직도 멀었어요. 연기자의 길은 아직 멀었지만, 계속 해서 연기를 할 거예요. 연기가 하고 싶었으니까요. '굿와이프' 이후 또 어떤 작품으로 만나게 될지 모르지만, 열심히 하는 배우의 모습을 보여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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