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뒷담화] "왜 제 사진이…" 한화 이태양, 동명이인의 '억울함'

김우종 기자 / 입력 : 2016.08.29 06:00 / 조회 : 3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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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가 매주 월요일 한주간의 프로야구 뒷얘기를 전합니다. 현장을 발로 뛰며 모아온 이야기들, 기사로 쓰긴 애매한 그라운드의 뒷이야기들을 들어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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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태양.



◆ "휴, 제 사진이 실려 있더라고요"

지난 8월 26일이었습니다. 창원지법은 '승부 조작'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로 불구속 기소된 이태양에 1심 선고 공판에서 징역 10개월, 집행 유예 2년을 선고했습니다. 더불어 추징금 2000만원 및 사회봉사 200시간 명령을 내렸습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프로스포츠의 근간을 훼손하고 뛰어난 기량으로 멋진 승부를 기대한 국민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줬다"며 "하지만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고 자수해 수사에 적극 협조한 점 등을 고려해 형 집행을 유예한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습니다. 이태양은 "항소할 뜻이 없다"며 순순히 법의 심판을 받아들이겠다고 밝혔습니다.

같은 날,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 한화와 NC가 맞붙는 날이었습니다. 공교롭게도 한화 이글스에는 동명이인인 또 다른 투수 이태양(26)이 뛰고 있습니다. '승부 조작'을 벌인 前 NC 투수 이태양과 이름이 같아, 앞서도 많은 곤란한 상황을 겪었던 그였습니다. 그 정도로 처음 보도가 나왔을 때에는 주위로부터 오해도 엄청 받았다고 하네요.

그러나 한화 이태양은 당당하고 떳떳했습니다. 그런데 이날 또 한 번의 곤란한 상황을 겪었습니다.

한 언론사가 前 NC 투수 이태양의 선고 사실을 전하는 기사에서 한화 이태양의 사진을 사용한 것입니다. 그래서 이태양은 또 한 번 남모를 고통을 겪었다고 하네요. 이날 경기에 앞서 만난 이태양의 한 마디. "글쎄, 친척 분께서 '승부 조작' 선수 선고 기사에 제 사진이 나왔다며 연락이 오셨더라고요. 휴…". 그는 억울한 표정을 지었지만, 이내 쿨하게 넘겼습니다. 참고로 사진은 한화 구단의 요청으로 빠른 시간 내에 올바르게 수정됐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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