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TView]'톡투유' 백지영이 말하는 '아재줌마', 그리고 눈물

김민기 인턴기자 / 입력 : 2016.08.29 00:08 / 조회 : 3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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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예능프로그램 '톡투유' 방송화면 캡처


가수 백지영이 '톡투유'에서 스스로를 아줌마로 인정하는 등 쿨한 태도와 동시에 엄마, 아빠를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히며 솔직한 모습을 보였다.


28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예능프로그램 '김제동의 톡투유-걱정 말아요 그대'(이하 '톡투유')는 '아재줌마'를 주제로 꾸며졌다. 이날 방송에는 정재찬 교수, 정재승 교수와 요조가 패널로 등장했으며 백지영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정재찬 교수는 '아재줌마'주제에 대해 "아재줌마는 기성세대를 지칭하는 다른 말 같다"며 "우리도 사실 들어오기 전에 아재개그를 하고 왔다"며 농담하기도 했다. 관객 중 한 명이 "엑소를 술로 알면 아재라고 한다"고 말하자 MC김제동은 "가수 엑소를 아냐"고 질문을 했다. 정재승 교수는 "'으르렁'이라는 노래를 부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만 멤버가 그냥 많다 정도만 안다"고 대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백지영이 "아재 아줌마 이야기를 하는데 왜 날 불렀냐"고 반박하자 김제동은 "아줌마라고 불려본 적이 없냐"고 물었다. 백지영은 "직업상 얼굴이 알려져 있어서 사람들이 나를 아줌마라고 하는 경우는 없다"며 "남들이 아줌마라고 하더라도 어차피 아줌마라서 거부감은 없다"고 쿨하게 인정했다. 또한 백지영은 "아줌마라는 단어는 되게 정감 있고 동네 지킴이 같아서 따뜻한 이웃의 대명사라고 생각한다"며 "아줌마라는 단어가 나한테 잘 맞는다고 생각한다"며 웃었다.

이에 요조는 "어떤 뉘앙스로 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요조는 "정겨운 아줌마와 하대하려는 뉘앙스로 언급되는 아줌마가 있다"며 "단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좋은 의미로 부르는 연습을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한 남자 사연자가 "나이가 드니 아줌마가 되어 가는 것 같다"며 "드라마를 보고 대성통곡하기도 하고 아줌마들과 공감대도 늘어난다"고 사연을 공개하자 백지영은 "우리 아버지도 세월이 지날수록 달라지는 모습을 보이셨다"고 경험을 말했다. 이어 백지영은 "그런데 그게 전혀 나빠 보이지 않았다. 우리가 사춘기를 겪듯 자연스럽게 느껴졌다"고 말했으며 김제동도 "나이 들면서 남자들은 조금 귀여워지고 그러는 것 같다"며 웃었다.

정재찬 교수는 "남자는 세 번 울어야 한다는 말은 정말 말도 안 된다"며 "나이가 들어가며 남자들은 인간이 돼가는 것이 아닐까. 공감능력이 생기는 것은 좋은 변화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백지영은 정재찬 교수의 시 낭독을 듣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백지영은 "엄마 아빠의 장롱이 자꾸 생각난다"며 "어둑어둑한 장롱 안에 십수 년째 걸려있던 엄마의 단벌 옷이 있었는데 그걸 계속 입으셨던 것 같다"고 운을 뗐다. 백지영은 "그때는 그 옷이 오래 됐다는 사실을 몰랐지만 지금 다시 와서 생각해보니 괜스레 눈물이 난다"고 이유를 밝히며 눈시울을 붉혔다.

정재승 교수는 "아재라는 주제 때문에 꼰대문화를 이야기할 줄 알았는데 다들 엄마, 아빠 이야기를 해서 놀랐다"며 "아재 아줌마들이 그렇게 억척스럽게 살아왔던 이유는 바로 가족의 힘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며 마무리했다. 백지영은 "오늘 느끼는 것이 많았던 하루였다"라며 "다들 오늘 나왔던 이야기들을 잊지 않고 살기로 약속하자"고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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