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관객들, 3D '제이슨본'에 멀미 호소..환불 시위까지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6.08.28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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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이슨 본' 중국 포스터


3D로 변환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제이슨 본'에 중국 관객들이 멀미를 호소하며 환불까지 요구하고 나섰다.

26일(현지시간) 할리우드리포터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23일 중국에서 개봉한 '제이슨 본'이 관객의 불만에 휩싸였다. 개봉 첫 날 '본' 시리즈 최고인 7458만 위안(약 125억 원)을 벌어들이며 박스오피스 1위 행진을 시작했으나 SNS를 중심으로 '제이슨 본' 3D에 '멀미난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제이슨 본'은 '본' 시리즈 5편에 해당하는 액션 첩보 블록버스터로 맷 데이먼과 폴 그린그래스 감독이 3편 '본 얼티메이텀' 이후 9년 만에 뭉친 작품이다. 2D로 촬영돼 북미, 유럽 등지에서는 오리지널 포맷으로 상영됐으나, 중국, 홍콩, 인도, 필리핀과 베트남 등지에서는 3D 컨버팅 버전이 주로 상영됐다.

그러나 폴 그린그래스 감독 특유의 핸드헬드 카메라와 정신없는 편집 스타일 때문에 3D '제이슨 본' 관객을 보고 어지러움과 메스꺼움 등을 호소하는 중국 관객들이 상당하다. 중국 매체 글로벌타임즈는 지난 25일 베이징에서 3D로 된 '제이슨 본'을 본 관객들이 환불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고 전했다.

3D 외에 선택의 기회가 없다는 것도 문제다. 외신에 따르면 베이징의 149개 극장 중 2D 버전 '제이슨 본'을 상영한 곳은 고작 8개로, 상하이에서는 174개 극장 중 9개만이 2D '제이슨 본'을 상영했다.


3D는 중국에서 특히 힘을 발휘하고 있는 상영 포맷이다. 지난 10년간 중국에서 새로 만들어진 3만7000~3만9000개의 스크린 중 약 80%가 3D 상영 설비를 갖췄다. 세계적 히트작인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아바타' 이후 위력을 발휘한 3D상영은 일반 상영보다 티켓값이 크게 비싸 할리우드 제작사나 현지 극장 업자들에게 환영받고 있다고 할리우드리포터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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