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임창용, 두산 오재원 찾아 사과.. 오해풀었다

광주=김동영 기자 / 입력 : 2016.08.28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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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루 덕아웃 앞에서 만난 임창용과 오재원. /사진=김동영 기자





전날 다소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던 KIA 타이거즈 임창용(40)과 두산 베어스 오재원(31)이 오해를 풀었다. 임창용이 두산 덕아웃을 찾아 오재원을 만났다.


두산과 KIA는 2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주말 2연전 두 번째 경기를 갖는다. 그리고 경기를 앞두고 임창용이 두산 덕아웃을 찾아 오재원을 만나 악수를 나누고, 오해를 풀었다.

전날 경기 9회초 발생한 상황이 문제가 됐다. 경기는 KIA가 두산에 5-3으로 승리했지만, 9회초 의외의 상황이 연출됐다. 9회초 2사까지 잡은 임창용이 오재원에게 볼넷을 내줬다. 이어 오재원이 무관심 도루를 통해 2루에 들어갔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했다. 김재호 타석에서 임창용이 2루 견제를 위해 마운드에서 발을 빼며 돌아섰는데, 유격수 최병연도, 2루수 강한울도 2루 베이스 커버를 들어오지 않았다. 그러자 잠시 주춤한 임창용은 2루 주자 오재원을 향해 공을 강하게 던졌다.


놀란 오재원은 자세를 낮추며 공을 피했고, 공은 중견수 앞까지 날아갔다. 임창용은 최병연을 향해 손짓하며 무언가 말을 남겼다. 결과적으로 보면, 던지지 않아도 보크가 아닌 상황이었지만, 공을 던지는 불필요한 행동을 취한 셈이 됐다.

김태형 감독이 필드까지 나와 격앙된 모습을 보였고, 오재원도 마운드 근처까지 와 심판에게 어필했다. 김기태 감독 역시 덕아웃에서 나와 김태형 감독과 잠시 이야기를 나눴다. 시간이 흘러 상황은 정리됐다. 이민호 구심은 임창용과 오재원에게 동시에 경고를 줬고, 상황은 일단락됐다.

경기 후 KIA 관계자는 "2루 견제 사인이 나왔는데, 사인이 안 맞았다. 위협구는 아니다. 임창용이 공을 던진 후 최병연에게 왜 안 들어왔냐고 제스처 보내기도 했다. 내일 임창용이 오재원과 만나서 자초지종 설명하며 오해를 풀고, 사과도 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하루가 지난 28일 임창용과 오재원이 만났다. 홈팀 훈련을 마친 임창용은 이대진 코치와 함께 두산 덕아웃을 찾았다. 오재원이 라커룸에 있다가 그라운드로 나왔다.

임창용은 "위협구가 아니다. 오해다"라고 말했고, 오재원도 "알겠습니다"라고 받았다. 오재원은 웃으며 임창용과 이야기를 나눴고, 악수도 주고 받았다. 불편한 기색은 없었다.

더불어 경기 전 김기태 감독이나 김태형 감독 모두 별다른 언급은 없었다. 김태형 감독은 "별 일이 다 있네요"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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