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뒷담화] 유희관 "다승왕? 유희왕에 만족합니다"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6.08.29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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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가 매주 월요일 한주간의 프로야구 뒷얘기를 전합니다. 현장을 발로 뛰며 모아온 이야기들, 기사로 쓰긴 애매하지만 '알콩달콩' 재미 쏠쏠한 그라운드의 이야기를 들어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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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좌완 선발 유희관.






◆ 유희관 "다승왕이요? 유희왕에 만족하겠습니다"

두산의 '느림의 미학' 유희관(30)이 28일 광주에서 남긴 말입니다. 올 시즌 다승왕 하는 거 아니냐는 취재진의 말에 이렇게 답했습니다. '달변'을 자랑하는 유희관다운 대응이었던 셈이죠.

유희관은 올 시즌 24경기에서 153이닝을 소화하며 13승 4패 82탈삼진, 평균자책점 4.06을 기록중입니다. 4년 연속 10승은 이미 달성했고, 통산 두 번째 15승을 향해 달리고 있습니다.


다승 순위는 신재영(넥센)과 함께 공동 4위입니다. 팀 동료인 니퍼트가 17승으로 1위이며, 보우덴과 장원준이 14승으로 공동 2위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유희관이 다승왕을 하려면 남은 경기에서 모두 승리하고, 니퍼트의 승수 쌓기가 주춤하기를 기대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냉정히 말해 만만치 않습니다. 이런 상황을 유희관도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

'유희왕'은 많은 이들이 알고 있는 유희관의 별명이죠. 그렇기에 유희관이 "유희왕에 만족하겠다"라고 재치 있는 답변을 남긴 것 같습니다. 어쨌든 왕은 왕이니까요.

◆ 이호준 "다 잘 먹을 것 같이 생겼지만, 가리는 게 많아요"

NC의 베테랑 이호준이 한 말입니다. 입담이라면 어디에도 빠지지 않는 이호준이 또 한 번 '빵' 터뜨렸습니다.

시작은 이승엽입니다. 23일 이승엽이 1389타점을 올리며 역대 최다 타점 타이기록을 세웠고, 이에 '동갑내기' 이호준은 "(이)승엽이는 정말 대단해. 최고에요. 자기 관리가 정말 뛰어나 따라갈 수가 없어요"라고 말했습니다. 참고로 하루 뒤인 24일 이승엽은 타점을 더하며 최다 타점 1위가 됐습니다.

이어 이호준은 "보니까 (이)승엽이가 좋은 것을 많이 먹는 거 같더라"라고 했습니다. 같이 좀 먹지 그랬냐는 취재진의 말에 "내가 못 먹는 것들이 있더라고. 내가 뭐든 다 잘 먹게 생겼지만, 어찌나 가리는 게 많은지 몰라"라고 너스레를 떨었습니다.

그리고 쐐기를 박았죠. 이호준은 "와이프한테 많이 혼나요"라고 덧붙였습니다. 자연스럽게 웃음이 터졌습니다. 역시 이호준이라고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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