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효준-김윤동, KIA 선발진 새 동력 자리잡나?

광주=김동영 기자 / 입력 : 2016.08.29 06:05 / 조회 :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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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고효준과 김윤동.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치열한 순위 싸움을 펼치고 있는 KIA 타이거즈가 순위를 4위로 끌어올렸다. 그리고 고효준(33)과 김윤동(23)은 선발진에 포함되며 준수한 모습을 남겼다. 후반기 새로운 선발진의 동력이 될 수 있을 전망이다.

KIA는 23일부터 28일까지 5경기를 치렀다. 마산 원정에서 NC를 만나 1승 1패를 기록했고, 홈으로 돌아와서는 삼성(1경기)-두산(2경기)을 만났고, 2승 1패의 전적을 남겼다. 3승 2패다. 이를 바탕으로 순위도 5위에서 4위로 끌어올렸다.

이 5경기에서 KIA는 김윤동-고효준-헥터-양현종-김윤동이 차례로 등판했다. 선발승을 올린 것은 헥터와 양현종 둘뿐이었지만, 고효준과 김윤동도 충분히 좋은 모습을 보였다.

우선 고효준은 24일 NC전에 선발로 나서 5⅓이닝 4피안타(1피홈런) 3볼넷 3탈삼진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이날 KIA는 1-3으로 뒤지다 7회초 4점, 9회초 1점을 뽑으며 6-3으로 역전승을 따냈다.


고효준이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고효준의 피칭이 팀 역전승의 확실한 발판이었다. 더불어 고효준은 직전 선발 등판이던 18일 롯데전에서 5이닝 1실점으로 잘 던진 것을 포함해 두 경기 연속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김윤동은 부침이 있었다. 23일 NC전에서는 5이닝 10피안타(3피홈런) 5볼넷 5탈삼진 11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쉽지 않은 경기였다. 그래도 5이닝을 소화했고, 투구수도 110개까지 기록했다. 김기태 감독도 "5이닝에 100구 이상을 던진 것은 선발 자격이 있다는 것"이라고 좋은 평가를 남겼다.

그리고 다음 등판인 28일 두산전에서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선보였다. 5이닝 4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노히트 피칭이었다. 최고 148km의 강속구에 종으로 떨어지는 슬라이더를 더하며 두산 타선을 봉쇄했다.

5회까지 투구수가 87구였기에 더 긴 이닝을 소화할 수도 있었지만, 일단 김기태 감독은 추가 이닝 없이 김윤동을 내렸다. 어쨌든 이날 김윤동은 충분히 인상적인 호투를 펼쳤다.

KIA는 올 시즌 5선발 구성에 애를 먹었고, 지금도 마찬가지다. 윤석민(30)의 장기 이탈이 아쉬웠고, 김진우(33)도 제때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복귀를 앞두고 있지만, 지크도 팔꿈치 통증으로 보름 정도 자리를 비우고 있다.

이처럼 만만치 않은 시즌을 보냈지만, KIA는 꾸준히 중위권을 유지했고, 이제 4위까지 올라왔다. 남은 27경기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이런 상황에서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고효준에 영건 김윤동이 힘이 되고 있다.

이들이 자리를 잡아준다면, 시즌 막판 양현종-헥터-지크-고효준-김윤동으로 이어지는 선발진을 운영할 수 있다. 나아가 다음 시즌을 생각하면 더욱 이들의 활약이 필요하다. 고효준과 김윤동이 현재 모습을 계속 이어가며 KIA 선발진의 새 동력이 될 수 있을까? KIA의 성적이 여기에 달렸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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