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희, 부정방지교육 특별 강사.."승부조작 발생하지 않길"

청담=김지현 기자 / 입력 : 2016.08.28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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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희 전 감독. /사진=김지현 기자





강동희(50) 전 농구감독이 프로스포츠 부정방지교육 특별 강사로 나섰다. 다시는 승부조작이 발생하지 않길 바란다며 강의를 시작했다.


강동희 전 감독은 28일 오후 12시30분 서울 강남구 호텔 리베라에서 열린 프로야구 kt 위즈 선수단 대상 부정방지 교육에 특별강사로 초청돼 "상당히 긴장되는 자리다. 귀에 안 들어올 수도 있겠지만 집중해서 저의 경험을 듣고 이런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강동희 전 감독은 2011년 불법 스포츠토토 브로커들로부터 4700만원을 받고 총 4경기에서 주전선수 대신 후보를 기용하는 방식으로 승부를 조작한 혐의를 받아 구속 기소됐다. 이후 혐의를 인정한 그는 2013년 8월 법원에서 징역 10월·추징금 4000만원을 선고받았고, KBL은 승부조작과 관련한 재정위원회를 열고 강 전 감독을 영구 제명했다.

강동희 전 감독은 최근 승부조작으로 홍역을 앓고 있는 프로야구에 자신의 경험을 전달하기 위해 강사로 나섰다. 강동희 전 감독은 "2011년에 시작해서 아직까지 저를 괴롭히고 제 마음을 무겁게 하고 있는 일이다. 2013년 저의 일로 인해 많은 분들께 죄송하다. 저의 일이 발생해서 다시는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길 바랐는데 다시 이런 일이 일어나서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강의의 운을 땠다.


강동희 전 감독의 강의는 약 1시간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kt 위즈 선수단은 강의를 들은 뒤 잠실로 이동해 LG와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한편 한국프로스포츠협회 관계자는 "야구, 농구, 축구, 배구, 골프 등 5개 종목에 부정방지 교육을 하고 있다. 경각심을 알릴 강사를 구하던 중 강동희 감독과 연이 닿아 석달 전에 요청을 했다. 심사숙고 끝에 어렵게 받아들였다. 본인과 같은 사례가 더 이상 프로스포츠에 나오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결정했다. 본인의 경험이 현장에 직접 전달돼 효과적인 강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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