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프라이즈' 엘리자베스 여왕 설득한 블라니 스톤의 비밀

임주현 기자 / 입력 : 2016.08.28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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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서프라이즈' 영상 캡처


'서프라이즈'가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을 설득한 블라니 스톤을 소개했다.

28일 오전 방송된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에서는 많은 이들이 찾는 블라니 스톤에 숨겨진 이야기가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매년 40만 명의 사람들이 아일랜드 블라니 성을 찾아와 블라니 스톤에 입을 맞추는 광경이 그려졌다.

블라니 스톤에는 여러 가지 설이 있었다. 야곱이라는 남자가 천국으로 올라가는 천사를 목격했는데 그가 베고 누워있었던 돌이 블라니 스톤이었다는 것과 왕위를 이어받을 만한 자가 만질 경우 돌이 비명을 지른다는 설이 있었다.

블라니 스톤이 입맞춤을 하는 이유는 엘리자베스 여왕과도 관련이 있었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아일랜드 성주들에게 충성을 맹세 받았다. 블라니 성주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고 엘리자베스 여왕은 블라니 성이 아일랜드에서 가장 견고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블라니 성주에게 성을 요구하기로 했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블라니 성주의 충성심을 확인하기 위해 자신의 대리인을 보냈다. 엘리자베스 여왕의 대리인은 블라니 성주에게 성을 바치라고 요구했다. 블라니 성주에게 몇 대째 주인으로 살아온 블라니 성을 바치는 건 가문, 명예, 고향을 빼앗기는 것과 다름 없었다.

이에 블라니 성주는 성을 빼앗기지 않을 시간을 벌게 됐다. 그 이유는 바로 블라니 스톤이었다. 블라니 스톤에는 또 다른 전설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블라니 성을 지었던 코맥 매카시는 성을 짓기 전 물에 빠진 노파를 구한 적 있었다. 이에 노파는 감사 인사와 함께 그의 축복을 빌었다. 그녀는 사실 마녀였고 그가 사람들에게 칭송을 받을 수 있게 유창한 말솜씨를 가질 수 있는 주술을 걸었다. 이어 코맥 매카시에게 걸려있던 주술이 블라니 스톤에 전해졌고 입을 맞추면 뛰어난 언변을 가지게 된다는 것이었다.

이에 블라니의 성주는 성을 바쳐야 하는 문제로 골머리를 앓던 중 혹시나 하는 마음에 블라니 스톤에 입을 맞췄다. 이어 엘리자베스 여왕을 찾아간 블라니 성주는 화려한 언변으로 여왕을 설득하는 데 성공했다. 그 이후에도 블라니 성주는 여왕이 성을 내놓으라고 재촉할 때마다 블라니 스톤에 입을 맞춘 뒤 여왕을 만났고 결국 여왕의 마음을 완전히 돌릴 수 있었다.

이후 블라니의 성주들은 중요한 일이 있을 때마다 블라니 스톤에 입을 맞췄다. 프랜시스 실베스타 마호니는 이 내용으로 시를 만들기도 했다. 훗날 블라니 스톤에 얽힌 이야기가 사람들에게 공개돼 관광지로 각광받고 있으며 블라니 스톤의 블라니는 현재 '감언이설'이라는 뜻으로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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