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불펜, 3G ERA 0.96.. '지키는 야구'가 된다

광주=김동영 기자 / 입력 : 2016.08.28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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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의 불펜진을 떠받치고 있는 베테랑 김광수와 최영필.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가 두산 베어스를 잡고 3연승을 달렸다. 단독 4위로 뛰어 올랐다. 여전히 순위 싸움 중이지만, 4위 등극은 반가운 일이다. 그 이면에 탄탄한 불펜진의 활약이 있었다.


KIA는 2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주말 2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5-3으로 승리했다. 두산의 추격을 끝까지 뿌리치고 따낸 승리다.

이 승리로 KIA는 3연승에 성공했다. 24일 NC전에서 6-3의 역전승을 따냈고, 25일 삼성전에서는 리드를 끝까지 지키며 6-4로 승리했다. 그리고 27일 두산전 역시 잡은 리드를 놓지 않은 끝에 승리를 품에 안았다. 3연승에 성공한 KIA는 단독 4위에 올랐다.

투타에서 모두 좋은 모습을 보였다. 선발은 자신의 몫을 해냈고, 타선도 필요할 때 꼬박꼬박 점수를 뽑아줬다. 여기에 불펜이 리드를 지켜내며 승리를 가져왔다.


특히 불펜진의 호투가 눈에 띈다. 3연승을 기록한 3경기에서 KIA의 불펜진은 도합 9⅓이닝을 소화하며 단 1점만 내줬다. 평균자책점이 0.96에 불과하다. 피안타도 4개가 전부이며, 탈삼진은 5개를 뽑아냈다.

선수별로 보면, 최영필이 두 경기에서 1⅓이닝 1실점을 기록했을 뿐, 나머지 한승혁(1경기)-김광수(2경기)-심동섭(2경기)-박준표(1경기)-곽정철(1경기)은 모두 실점 없이 막아냈다. 여기에 마무리 임창용은 3경기에 모두 나서 도합 3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3세이브를 따냈다. 불펜으로 나선 6명도 1승 7홀드를 합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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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연승 기간 동안 3세이브를 따낸 임창용.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그야말로 강력한 위용을 뽐낸 셈이다. 시즌 전체로 보면 KIA의 불펜진은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하며 10개 구단 가운데 8위다(스탯티즈 기준). 하지만 최근 3경기만 놓고 보면, 리그 최고라 칭해도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현대 야구에서 불펜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메이저리그에서도 강력한 불펜은 갖춘 팀이 강팀으로 군림중이다. KBO 리그도 마찬가지다. 타고투저의 시대를 보내고 있지만, 그럴수록 지키는 힘이 중요하다.

게다가 KIA는 팀 타율 4위(0.291), 팀 홈런 4위(142개), 팀 득점 3위(680점), 팀 OPS 3위(0.824)에 오르는 등 상위권에 해당하는 공격력을 갖춘 팀이다. 이런 팀이 불펜까지 좋을 경우 성적이 좋은 것은 불문가지다. 실제로 KIA는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을 하고 있으며, 4위까지 올라섰다.

관건은 지금의 좋은 불펜을 유지하는 것이다. 시즌 막판이다. 매 경기가 중요한 상황이다. 불펜의 힘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라 할 수 있다. 과연 최근 페이스가 좋은 KIA의 불펜이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계속 '지키는 야구'의 힘을 계속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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