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패→2연승' 한화, 벼랑 끝 반격의 서막을 열다

인천=김우종 기자 / 입력 : 2016.08.27 21:20 / 조회 : 27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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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한화는 가을야구를 포기하지 않았다. 2연패에 빠졌던 한화가 2연승을 달리며 반격 기회를 잡았다.


한화 이글스는 27일 오후 6시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12-4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2연승(SK전 3연승)을 달리며 51승3무61패를 기록하게 됐다. 리그 순위는 7위를 유지했다. 반면 SK는 58승61패를 기록, 4위서 6위로 추락했다.

한화는 지난 23일 경기가 우천 노게임 선언된 이후 24일 넥센전, 25일 NC전에서 내리 패했다. 경기 내용도 좋지 않았지만, 무엇보다 한화, 그리고 김성근 감독을 향한 여론이 좋지 않았다.

김민우의 부상 소식이 알려진 데 이어 마무리 투수 권혁마저 24일 팔꿈치 염증 증세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늘 '혹사' 논란의 중심에 있는 김성근 감독은 여론의 십자 포화를 정면으로 견뎌내야 했다. 그야말로 시즌 막판, 벼랑 끝에 몰린 상황이었다.


그 와중에 한화는 2연패 기간 내내 심야 특타를 실시했다. 한 여름 밤, 그것도 시즌 도중에 이틀 연속 특타를 실시한 것에 대해 또 한 번 비난이 쏟아졌다. 24일에는 7명, 25일에는 10명이 각각 배트를 휘둘렀다. 김성근 감독은 배트를 직접 쥔 채 묵묵히 특타를 진두지휘하며 정면 돌파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런데 이 두 차례의 특타가 도움이 됐던 것일까. 한화는 전날(26일) NC를 상대로 하주석을 제외한 선발 전원이 안타를 치며 결국 7-4로 승리했다. 김태균이 2경기 연속 홈런을 친 것을 포함해 9개의 안타를 기록했다. 말 그대로 고루고루 안타를 쳐냈다.

그리고 인천으로 이동한 27일. 이날 경기서는 초반부터 배트로부터 불이 뿜어져 나왔다. 결국 하주석이 8회 솔로 홈런을 치며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했다. 이용규와 김회성, 김태균, 양성우는 각각 멀티히트로 분전했다.

2연승 동안 투수력도 빛났다. 전날(26일) 선발 윤규진은 NC 강타선을 상대로 5⅓이닝 동안 7피안타(1피홈런) 3볼넷 6탈삼진 4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특히 두 번째 구원 투수 박정진은 2⅔이닝 6탈삼진 노히트 완벽투를 펼쳤다.

이날 역시 마찬가지였다. 선발 장민재가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2실점(2자책)을 기록하며 시즌 5승째를 따냈다. 심수창과 김용주, 정대훈도 안정적인 투구 내용을 보이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 2연패 후 2연승을 거두며 반격의 발판을 마련한 한화. 과연 상승 기류는 언제까지 이어질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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