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3연승 달려.. 양현종의 '에이스 본능' 빛났다

광주=김동영 기자 / 입력 : 2016.08.27 21:02 / 조회 : 5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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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8승을 따낸 양현종.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의 '토종 에이스' 양현종(28)이 또 한 번 호투하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팀에 1승이 중요한 순간, 에이스의 힘을 여실히 증명했다.

KIA는 2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두산과의 주말 2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투타의 조화를 앞세워 5-3으로 승리했다.

KIA는 이날 경기 전까지 4위 SK와 승차가 없었고, 6위 LG에는 반 경기차 앞서있을 뿐이었다. 패하면 6위로 내려앉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그만큼 승리가 절실했다.

이런 상황에서 1위 두산을 만났다. 어려운 상대였다.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도 4승 10패로 뒤진 상황이었다. 하지만 KIA에는 에이스가 있었다. 양현종이다. 양현종은 이날 6⅓이닝 6피안타(1피홈런) 4볼넷 6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를 따냈다.


결코 쉽지 않은 상대였다. 두산은 올 시즌 팀 타율 1위(0.299), 팀 홈런 2위(443개), 팀 OPS 1위(0.845) 팀이다. 이번주 3경기에서 평균 11.3점을 올리고 있었고, 최근 5경기로 범위를 넓혀도 경기당 10.2점을 뽑고 있었다.

게다가 양현종은 올 시즌 두산을 만나 재미를 보지 못했다. 두 경기에서 2패, 평균자책점 7.71을 기록한 것이 전부였다. 이 가운데 한 경기는 조기 강판이었다(5월 19일, 4⅔이닝 7실점).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두산의 강타선을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아쉬움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3회초 2실점 했고, 7회초 오재원에게 솔로포를 맞기는 했다. 볼넷도 적지 않았다.

그래도 이날 양현종은 전체적으로 두산 타선에 우위를 보였다. 7회초를 마치지 못하고 내려온 부분이 아쉬움으로 남을 수도 있지만, 그래도 두 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이자 시즌 18번째 퀄리티스타트 피칭이었다.

연패를 끊고, 연승을 이어주는 것이 에이스고, 팀이 필요할 때 승리를 안겨주는 것이 또한 에이스다. 이날 KIA는 3연승을 달렸고, 순위 싸움이 한창인 와중에 귀중한 1승도 올렸다. 그리고 이것이 양현종이 있어 가능했다. '에이스의 힘'이 드러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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