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정' 송강호X공유, 韓스파이 영화의 새 장 열었다(종합)

김미화 기자 / 입력 : 2016.08.25 17:39 / 조회 : 1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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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호 공유 한지민 /사진=이기범 기자


배우 송강호와 공유가 한국 스파이 영화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25일 오후 서울 성동구 CGV왕십리에서 영화 '밀정'(감독 김지운) 언론배급 시사회가 열렸다.

'밀정'은 일제 강점기를 배경으로 일본 요인을 암살하려는 의열단 단원과 그를 쫓는 조선인 출신 일본 경찰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송강호와 공유, 한지민이 주연을 맡았다. 이날 첫 공개 된 '밀정'은 일제 강점기 시대 독립 운동은 하는 사람들과, 일본의 앞잡이로 서로의 밀정이 된 사람들의 모습을 그리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밀정'은 그동안 한국에 없던 한국 스파이 영화를 보여주며 재미를 전했다. 송강호, 공유, 한지민 등 주연 배우들 뿐 아니라 특별 출연한 이병헌, 박희순 등도 영화에 무게감을 더하며 힘을 보탰다.

이날 시사회 이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는 김지운 감독을 비롯해 송강호, 공유, 한지민, 엄태구, 신성록 등 주연배우들이 참석했다.


김지운 감독은 "한국형 스파이 영화를 만들겠다고 생각해서 찍게 됐다. 서구 냉전시대를 배경으로 한 콜드 느와르로 시작했다"라고 입을 열었다.

김 감독은 "서구 냉전을 배경으로 한 걸작들 많다. 추운 나라에서 활동하는 스파이들의 냉혹한 세계를 그리려고 했다"라며 "그래서 콜드 느와르로 시작했는데 만들다보니 영화도 인물도 뜨거워졌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콜드 느와르를 하려고 했는데 영화가 뜨거워지니 잠시 혼란이 왔다. 영화를 만들다가 알게 된 사실인데 서구 냉전시대 걸작의 시대적 배경과 일제강점기 역사적 배경이 달라서 그랬다"라며 "냉전시대는 강대국의 파워게임이지만 일제 강점기는 나라를 잃고 찾으려고 하는 시기였다. 그런 의열단을 중심을 하다보니 뜨거워질 수 밖에 없었다. 차갑게 시작해서 뜨겁게 끝나고 희망을 이야기 하는 영화다"라고 밝혔다.

송강호는 "일제 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영화는 많지만 우리 영화는 다른 영화다"라며 "그 당시 서로의 밀정이 될 수 밖에 없었던 모습을 보여주며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한다"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이 영화를 보면서 우리 민족, 우리 조국에 대해서 한 번씩 생각해 보셨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공유는 "총격 액션을 하고 싶었는데 그동안 총을 쏘는 장면을 촬영한 적은 많지 않아서 재밌게 촬영했다"라며 "기관총을 쏘고 싶었는데 시대적 배경 때문에 총의 화력이 아쉬웠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공유는 "직업이 배우이기 때문에 이렇게 1920년대로 가서 그런 삶을 살아 볼 수 있어서 감사했다"라고 덧붙였다.

영화에서 홍일점으로 나온 여성 의열단원인 한지민은 "인두 고문 장면을 찍는데 실제가 아닌데도 공포스러워서 눈물이 나왔다"라며 "그 장면을 찍으면서 당시 독립운동 하던 사람들의 생각이 나서 뭉클했다"라고 전했다

한편 '밀정'은 오는 9월 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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