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투를 펼치며 12승째를 따낸 헥터 노에시.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KIA 타이거즈의 '외국인 에이스' 헥터 노에시(29)가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서 호투를 펼쳤다. 시즌 12승째다. 에이스다운 면모를 보인 셈이 됐다.
헥터는 2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삼성과의 2연전 첫 번째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6피안타 1볼넷 3탈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KIA는 헥터의 호투 속에 6-4로 승리하며 2연승을 달렸다. 만만치 않은 경기가 됐지만, 헥터의 피칭을 바탕으로 타선이 힘을 내면서 승리를 가져왔다.
기본적으로 헥터의 피칭이 빛났다. 헥터는 이날 전까지 24경기에서 159⅓이닝을 소화하며 11승 3패 103탈삼진, 평균자책점 3.39라는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었다. 평균자책점 2위, 다승 2위다. 다승 공동 6위, 탈삼진 11위도 있다.
최근 5연승을 질주하며 페이스도 좋았다. 그리고 이날 또 한 번 호투했고, 승리를 따냈다. 6연승이다. 팀도 2연승을 달렸다. 140km 중후반의 속구에 특유의 체인지업을 더하며 삼성 타선을 봉쇄했다.
경기 후 헥터는 "오늘 투구 내용은 좋았다. 사실 컨디션이 100%는 아니었다. 그래도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지려 노력했다"라고 이날 경기를 짚었다.
완투승 이후 투구 이닝이 다소 줄어든 것 같다는 말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다. 6이닝 소화를 목표로 등판하고 있다. 결과가 잘 나와 더 던지면 좋은 것이다. 오늘도 6이닝을 던졌다"라고 설명했다.
남은 등판이 중요하다는 지적에는 "이전과 다를 것 없이 똑같이 준비할 것이다. 해오던 대로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본다"라고 답했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가족들에 대해서는 "기쁘고 행복하다. 멀리서 가족들이 왔는데, 안전하게 도착해서 기분 좋다. 다만, 부모님도 계신데 같이 못 오셨다. 오셨으면 더 좋았을 뻔 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