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원 또 강동원, 연말에 극장에서 두 번 만나요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6.08.25 11:41
  • 글자크기조절
image
강동원 / 사진=스타뉴스


올해 하반기, 다시 강동원을 만난다. 그것도 두 번이다.

강동원이 주연을 맡은 엄태화 감독의 영화 '가려진 시간'과 조의석 감독의 '마스터'가 오는 11월과 12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실험적인 도전, 흥미진진한 기대작을 자유로이 오가는 그의 진면목을 다시 볼 기회다. 지난해 '검은 사제들'과 올 초 '검사외전'으로 입증했던 흥행 파워가 어떻게 발휘될 지 관심이 쏠린다.


오는 11월 개봉을 조율 중인 '가려진 시간'은 미스터리한 아동 실종사건을 다루는 독특한 판타지 영화다. 네 명의 아이들이 산에 놀러 갔다가 실종된 뒤 한 소녀가 홀로 구조되고, 그리고 며칠 뒤 다른 소년이 부쩍 자라버린 모습으로 나타난다. 이 가려진 시간 동안 소년에게 어떤 일이 벌어진 것일까.

강동원은 외모만 성인이 된 소년 성민 역을 맡았다. 흥미롭지만 실험적인 작은 영화가 강동원의 힘을 얻어 주목받게 되는 셈. 딱 1년 전 극장가 비수기인 11월에 개봉해 544만 흥행에 성공한 '검은 사제들'을 떠올리게 한다. 엑소시즘을 전면에 내세운 오컬트 장르가 관객에게 쉽게 어필한 데는 강동원의 스타 파워가 한몫 했음을 부인할 수 없다. 공교롭게도 어린 성민 역은 '검은 사제들'에서도 강동원의 아역을 연기했던 이효제가 맡았다.

뒤이어 12월 개봉하는 '마스터'는 이 즈음 쏟아지는 범죄 드라마 중에서도 손꼽히는 기대작이다. 건국 이래 최대 규모 사기 사건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사기범들과 지능수사대의 추격을 그렸다. 강동원 외에도 이병헌 김우빈 엄지원 오달수 진경 등 내로라하는 믿음직한 배우들이 한데 뭉쳐 기대감이 더 높다. 속도감 넘치는 범죄오락 액션영화라는 점 자체로도 970만 명을 모은 상반기 최고 흥행작 '검사외전'이 자연스럽게 연상된다.


하지만 강동원은 꽃미남 사기꾼 자리를 김우빈에게 물려주고 거친 형사로 변신한다. 대한민국 남자배우라면 한 번은 거친다는 역할이지만 그에게는 이번이 처음이다. 긴 검이나 창을 즐겨 휘둘렀던 전매특허 유려한 액션이 어떤 격투신으로 탈바꿈하게 될 것인지가 기대 포인트. 경찰 대 사기꾼으로 대립각을 세우게 될 이병헌과 김우빈 두 선후배 배우와의 호흡이 어떨지 또한 궁금하다.
기자 프로필
김현록 | roky@mtstarnews.com 트위터

스타뉴스 영화대중문화 유닛 김현록 팀장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