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정' '고산자'부터 '아수라' '더킹' '마스터'까지 하반기 라인업

전형화 기자 / 입력 : 2016.08.25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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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웠던 여름 극장 대첩이 끝났다. 극장가는 곧장 추석 시즌을 준비 중이다. 추석 시즌을 비롯해 올 하반기 라인업도 만만찮다. 메이저 투자배급사들의 눈치 경쟁도 여름 극장가 못지 않게 치열하다.

최대 5일까지 이어지는 올 추석 극장가에 한국 영화는 단 두 편 뿐이다. 4대 메이저 투자배급사 중에선 CJ E&M만 참전한다. 9월7일 개봉하는 강우석 감독의 '고산자'다. 할리우드 직배사 워너브라더스 코리아가 '밀정'으로 9월7일 추석 시즌을 겨냥한다.


쇼박스, 롯데, NEW는 이번 추석 시즌에 한국영화를 선보이지 않는다. NEW는 9월7일 애니메이션 '달빛궁궐'을 선보이는 걸로 추석 시즌을 갈무리한다.

대목 중 하나인 추석 시즌을, 메이저 투자배급사들이 포기한 건, 그만큼 올 하반기 라인업에 고심이 많다는 증거다. 또 뚜렷한 텐트폴이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올해 유달리 100억대 영화가 많은 CJ E&M은 하반기 라인업이 가장 풍성하다.


9월28일에 김성수 감독의 '아수라'를 선보이는 데 이어 매달 개봉작들이 대기 중이다. CJ E&M은 12월 이병헌 강동원 김우빈 주연 '마스터' 개봉을 못 박은 채, 10월과 11월 '형'과 '조작된 도시' 개봉 일정을 저울질하고 있다. '형'은 조정석과 도경수, 박신혜가 주연인 만큼 10대를 겨냥하고 있다. 지창욱과 심은경 주연 '조작된 도시'는 100억대 영화인 터라, 개봉 시점을 놓고 고민 중이다.

쇼박스는 '럭키'로 제목을 확정한 유해진 주연 영화 '키 오브 라이프'를 10월 개봉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11월에는 강동원 주연 '가려진 시간'을 선보일 계획이다. 곽경택 감독과 김래원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은 '부활'은 아직 올해 개봉 할지가 확정되지 않았다. 원신연 감독과 설경구가 호흡을 맞춘 '살인자의 기억법'도 내년으로 넘어갈지, 올해 개봉할지 불투명하다.

'부산행'으로 올해 첫 천만영화를 선보인 NEW는 일찌감치 12월 개봉작으로 조인성 정우성 주연 영화 '더 킹'을 점찍었다. 하지만 '더 킹' 외에는 올 하반기 개봉 라인업을 명확히 정하지 않았다. 임시완 주연 영화 '원라인'과 차태현 주연 멜로영화 '사랑하기 때문에'를 하반기 개봉을 검토하고 있다. '루시드 드림'과 '판도라' '장산범'은 내년 개봉으로 올 하반기 라인업에서 사실상 빠졌다.

롯데엔터테인먼트는 하반기 김윤석 변요한 주연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를 내놓는다. 이 외에는 결정된 라인업이 없다. '해빙'도 내년으로 넘어갈 공산이 크다.

결과적으로 올 하반기 극장 라인업은 CJ E&M이 굵직한 영화들을 잇따라 선보이고, NEW가 맞서는 형국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과연 4대 메이저 투자배급사가 모두 웃었던 여름 극장가처럼 올 하반기에도 웃음꽃이 만발할지, 아니면 웃음과 눈물이 뚜렷하게 갈릴지,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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