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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O 리그 통산 최다타점 1위로 올라슨 이승엽.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
삼성 라이온즈의 '국민타자' 이승엽(40)이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KBO 리그 역사상 가장 많은 타점을 올린 선수로 등극했다.
이승엽은 2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SK 와이번스와의 2연전 두 번째 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2회말 1-1 동점을 만드는 적시타를 터뜨렸다. 역대 최다인 1390번째 타점이었다.
이날 전까지 이승엽은 1389타점을 기록중이었다. 양준혁(은퇴)와 타이다. 심지어 일본에서 8년을 뛴 공백이 있음에도 공동 1위였다. 그리고 이날 2회말 1타점을 더하며 1390타점째를 기록했다. 최다 기록 1위에 올라서는 순간이었다.
이승엽은 이날 0-1로 뒤진 2회말 최형우의 우측 2루타로 만든 무사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상대는 SK의 에이스 김광현.
여기서 이승엽은 김광현의 4구를 그대로 받아쳤고, 중전 안타를 때려냈다. 이 안타에 최형우가 홈을 밟아 1-1이 됐다. 이승엽의 올 시즌 97번째 타점이자, 통산 1390번째 타점이었다.
이승엽은 지난 1995년 프로에 데뷔했다. 첫 해 13홈런 73타점을 기록한 이승엽은 이후 꾸준히 타점을 쌓았다. 1997~1999년 3년간은 모두 100타점 이상을 만들어냈다.
2000년과 2001년은 각각 95타점을 기록하며 세 자릿수는 실패했지만, 2002년 126타점, 2003년 144타점을 올리며 강력함을 뽐냈다. 특히 144타점은 한 시즌 최다 타점 신기록이었다(2015년 박병호가 146타점으로 경신).
이후 일본으로 진출하며 잠시 KBO 리그를 떠났다. 2012년 복귀한 이승엽은 복귀 첫 해 타율 0.307, 21홈런 85타점을 올리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2013년 다소 주춤했지만, 그래도 69타점을 더했다.
2014년 들어서는 타율 0.308, 32홈런 101타점을 만들어내며 '3-30-100' 고지를 밟았다. 최고령 기록이었다. 2015년 26홈런에 90타점을 기록하며 여전한 위력을 보였다.
그리고 2016년 시즌 23일까지 이승엽은 타율 0.301, 23홈런 96타점을 올리며 불혹의 나이를 무색하게 했다. 동시에 1389타점을 만들었다. 이어 24일 1타점을 추가하며 최다 타점의 주인공이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