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인터뷰] 케이시 "'언프3' 출연 후 자신감 얻고, 음악 욕심 커졌다"

이경호 기자 / 입력 : 2016.08.25 10:19 / 조회 : 9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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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케이시/사진=김창현 기자


"자신감을 얻었고, 음악에 대한 욕심이 커졌다."

엠넷 래퍼 서바이벌 '언프리티 랩스타3'에서 탈락한 가수 케이시(21·본명 김소연)의 말이다. 탈락의 아픔이 느껴지지 않는 그녀는 밝고 유쾌한 일상을 보내고 있었다.

케이시는 2015년 8월 25일 노래 '침대 위에서'를 발매하며 정식으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이어 같은 해 11월 노래 'Ooh Ooh Ooh(우우우)'를 발표했고, 지난 3월에는 싱글앨범 '쓰담쓰담'까지 발매했다. 랩과 노래를 겸한 그녀는 음악 팬들의 이목을 끌었지만 한 방이 없었다.

케이시가 이름을 알린 결정적인 계기는 지난 7월 29일 첫 방송된 '언프리티 랩스타3'(이하 '언프3')이었다. 1회 방송 당시 엉뚱하고 당찬 매력에 시청자들을 어리둥절하게 하면서 이목을 끌었다. 마디 수 계산 실수까지 이어지면서 실력을 의심 받았지만, 3회 방송에서 영구 탈락자로 이름이 불리기 전까지 매 무대마다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여기에 걸그룹 멤버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미모까지 더해 탈락 후에도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언프3' 탈락 후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대중 앞에 서게 될지 궁금증을 자아내는 케이시를 스타뉴스가 만났다.

-'언프3'에서 첫 번째로 영구 탈락하게 됐다. 소감은 어떤가요.

▶솔직히 말하면 첫 번째로 탈락하고 싶지는 않았어요. '나는 아니었으면'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탈락을 했죠. 아쉽기도 했지만 나를 다 보여주고 떠나는 것 같아 후련했어요. 영구 탈락 미션(방송 3회)을 준비하면서 좋은 무대를 보여주자는 마음이 컸어요. 탈락 미션이라고 해서 '탈락하지 않아야 된다'는 오기나 간절함이 있던 것은 아니에요. 혼자 할 수 있는 단독 무대에서 나를 어떻게 보여줄까 고민을 많이 했죠.

-영구 탈락 미션에서 당시 잘 나가고 있던 자이언트 핑크를 대결 상대로 만났다. 불만이나 아쉬움은 없었나요.

▶저는 자이언트 핑크 언니랑 대결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어요. '배우러 가자'는 생각이었죠. 그래서 언니가 저를 대결 상대로 뽑았을 때 좋았어요. 제가 탈락하는 회차를 보고 있었는데, 언니한테 '눈물이 난다'는 메시지가 왔었어요. 탈락 미션 하고 나서도 언니가 '다음에는 배틀 말고, 콜라보레이션 하자. 우리 경쟁하지 말자'라고 했어요. 진짜 다음에 만날 때는 무대를 함께 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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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케이시/사진=김창현 기자


-훗날 자이언트 핑크와 케이시가 다시 한 번 대결하는 무대를 볼 수 있을까요.

▶저는 언니랑 대결보다는 듀엣 무대를 하고 싶어요. 그런데 다시 대결하게 된다면 빨리 왔으면 좋겠어요. 왜냐면 다시 대결을 하면 그만큼 제 실력이 많이 늘었다는 거잖아요. 열심히 노력해야죠.

-방송 초반(음원 트랙 뮤직비디오 촬영 미션) 마디 계산을 못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실력을 의심받기까지 했는데, 방송에서 보여준 모습이 사실인가요.

▶저도 마디 수 셀 줄 알아요. 처음으로 방송을 하다보니까 긴장했어요. 카메라도 많아서 진짜 떨렸죠. '잘 해야 된다'는 압박감도 있었어요. 그래서 머리가 판단을 잘못했어요. 저도 그 때 정말 깜짝 놀랐죠. 이제는 방송에 적응을 했으니, 다시 하라고 하면 잘 할 수 있어요. 진짜 마디 계산 할 줄 알아요.

-'언프3'에서 유난히 밝고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는데, 첫 방송 출연을 위한 설정이었는지 실제 성격인지 궁금해요.

▶제 성격이 긍정적이고 해맑아요. 방송에 이렇게 다 나올 줄 몰랐어요. 감춰야 할 것을 들킨 것 같은 기분이에요. 그렇다고 실제 제 모습을 포장하고, 꾸미고, 감추고 싶지는 않아요.

-'언프3'으로 시청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데 실감하고 있는지, 주변 반응은 어떤지 궁금해요.

▶실감은 못하고 있어요. 너무 빨리 떨어져서 그런 것 같기도 하네요. 제가 그런 반응에 좀 둔감해요. 탈락 후에도 계속 신곡 작업을 하고 있는데, 또 다른 모습으로 무대에 설 수 있도록 할게요.

-방송을 통해 이름을 알리게 됐는데, 아직 궁금한 게 많다. 케이시란 이름, 가수로 데뷔하게 된 사연 등이 궁금해요.

▶케이시란 이름은 예명이죠. 제 이름(김소연) 이니셜이 KSY에요. 마침 영문 이름으로 케이시(Kassy)가 있어서 활동 이름으로 선택하게 됐어요. 가수는 고3 때 꼭 해야겠다고 마음 먹었죠. 어렸을 때부터 가수의 꿈을 키웠었는데, 부모님 반대가 있었어요. 그러다 고3 때 대학교 진학 등의 문제를 고민하던 중에 '지금 가수 한다고 안 하면 진짜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프레젠테이션까지 준비해서 부모님 설득에 나섰죠. 그렇게 가수로 연습생 생활을 시작하게 됐어요.

-연습생 과정은 어땠었나요.

▶처음에 연습생으로 발탁되서 간 곳이 판타지오 뮤직이에요. 그 때 연습생 보컬로 뽑혔고, 걸그룹으로 데뷔할 뻔 했죠. 제가 헬로비너스(나라, 앨리스, 라임, 유영, 서영, 여름) 오디션을 봤죠. 그 때 팀을 이뤄서 헬로비너스 새 멤버 오디션이 진행됐었죠. 한 팀에 있었던 서영, 여름이 지금 헬로비너스로 활동하고 있어요. 종종 연락도 하고 있고요. '언프3' 탈락 후 서영 언니한테 '방송 잘 봤어'라고 연락이 왔었어요. 조만간 보기로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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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케이시/사진=김창현 기자


-헬로 비너스 멤버로 발탁되지 않아 아쉬움은 없었나요.

▶아쉽지는 않아요. 제가 보컬로 연습생이 됐잖아요. 사실 저는 랩을 하고 싶었어요. 이미 헬로비너스에는 랩을 하는 멤버가 있어서 저는 최종적으로 합류하지 못하게 됐죠. 이후 판타지오 뮤직에서 나가게 됐고, 지금 소속사인 넥스트 엔터테인먼트에 왔어요. 하고 싶은 음악을 하게 돼서 좋아요.

-부모님 반대를 무릎 쓰고 가수가 됐는데, 방송 후 부모님 반응은 어땠는지 궁금해요.

▶부모님도 좋아해주시는데, 더 잘 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부모님이 제가 가수가 되는 것을 반대했던 게 오빠가 모델로 먼저 연예계 활동을 시작해서 그래요. 오빠는 모델 김학래에요.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았어요.

-오빠 외에 가족, 친척 중에 연예인 생활을 하는 분은 없나요.

▶이종사촌 언니가 배우로 활동 중이에요. 김하얀인데, 제가 연습생 생활 할 때 언니한테 도움을 많이 받았죠. 제가 집이 청주였는데, 서울까지 왔다가 다시 집으로 내려가기 어려울 때는 언니한테 신세 좀 졌죠. 그 때 언니가 나름 조언도 잘 해줬어요. 나중에 오빠랑 언니 그리고 제가 잘 되서 한 자리에 모였으면 좋겠어요. 제 노래 뮤직비디오 만들 때 오빠랑, 언니가 출연해줬으면 해요.

-'언프3'에서 첫 탈락한 후 방송은 계속 보고 있는지 궁금해요. 또 해보고 싶은 미션도 있었나요.

▶본방송 사수 중이에요. '디스 배틀' 미션 해보고 싶었어요. 디스전 방송(8월 19일) 봤는데, 정말 살벌했어요. 제가 방송 초반에 바보 같고, 푼수 같은 이미지였는데, 이를 바꿀 수 있는 미션이 디스 배틀이라고 생각했었거든요. 저도 보기와 달리 거친 모습을 보여주면 얼마나 거칠게 될 수 있는지 충분히 보여드릴 수 있어요.

-'디스 배틀' 외에 해보고 싶은 미션은 없었나요.

▶전 시즌을 봤었는데 '나도 '언프3'에 나가면 꼭 해봐야겠다'고 생각한 미션이 있었어요. 그게 아티스트와 함께 하는 콜라보레이션 무대에요. 탈락해서 이제 기회는 없지만 꼭 하고 싶었어요.

-오는 26일 방송될 '언프3'에서는 케이시에 이어 두 번째 탈락자가 공개될 예정이다. 케이시가 생각하는 두 번째 탈락자는 누가 될까요.

▶감을 못 잡겠어요. (영구 탈락 대결을 해야 할) 쿨키드, 유나킴은 모두 실력 있는 래퍼에요. 둘 중 한 사람이 탈락하게 되는데, 누가 될지 예측할 수 없어요. 이렇게 돼 안타까워요.

-우승을 예감하고 있는 출연자가 있다면 누구인가요.

▶처음에는 자이언트 핑크 언니가 유력하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무대가 이어지면서 다른 래퍼들도 정말 잘 하고 있더라고요. 또 미료 선배님의 경우 경험이 많아서 무대를 잘 꾸미고 있어요. 보면 볼수록 우승자를 예측할 수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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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케이시/사진=김창현 기자


-'언프3'을 통해 케이시가 얻은 것과 잃은 것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지난해 데뷔한 후로 모습을 잘 안 드러냈어요. 신비주의였죠. 그런데 이번에 방송을 하면서 얼굴도 공개되고, 성격도 공개됐어요. 신비주의가 좋았는데, 이걸 잃게 됐죠. 얻은 거는 많죠. 단기 속성으로 배운 것처럼 음악적으로 많이 배웠어요. 무대에서 관객들의 반응에 희열을 느꼈고요. 첫 방송 출연이 '언프3'이라 굉장히 좋았어요. 지적도 많이 받았는데, 음악을 더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알고 있어요. 그래서 음악에 대한 자신감도 얻었고, 음악에 대한 욕심도 더 커졌죠. '언프3'이 제가 음악의 반석이 된 것 같아요.

-케이시의 향후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곡 작업 계속 하고 있어요. 저도 만족하고 회사에서도 만족하는 곡이 나오면 그 때는 발표하게 될 것 같아요. 회사에서 올해 안으로 (앨범) 준비 중인 것 같은데, 설레요. 좋은 음악으로 대중 앞에 서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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