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투 행진' 고효준 "아직 80~90% 수준.. 더 보여줄 것 있다"

창원=김동영 기자 / 입력 : 2016.08.25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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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이적 후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고효준.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가 NC 다이노스를 잡고 연패를 끊었다. 원정 2연전도 1승 1패로 마쳤다. 그 밑바탕에 고효준(33)의 호투가 있었다. 선발 두 경기 연속 호투다. 하지만 고효준 스스로는 아쉬움을 더 크게 느끼고 있었다. 더 좋아져야 한다는 각오도 내비쳤다.


고효준은 24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NC와의 2연전 두 번째 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4피안타(1피홈런) 3볼넷 3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호투했다.

이런 고효준의 호투를 발판으로 KIA는 1-3으로 뒤진 7회초에만 대거 4점을 뽑는 등 경기 후반 타선이 폭발하며 6-3으로 역전승을 일궈냈다. 브렛 필이 결승포를, 나지완이 동점타와 쐐기포를 터뜨렸다.

기본적으로 고효준의 피칭이 좋았다.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다. 그래도 전날 맹타를 휘둘렀던 NC 타선을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고효준의 호투가 없었다면, 이날 KIA의 승리도 없었다.


특히 고효준은 지난 18일 롯데전에서 5이닝 2피안타 3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진 데 이어 선발로 두 경기 연속 호투를 펼쳤다. 윤석민의 장기 부재와 지크의 부상 이탈로 구멍이 생긴 KIA 선발진에 새로운 힘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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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NC전 등판을 마친 후 팀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는 고효준.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이처럼 '선발투수'로서의 가치를 드러내며 KIA에 큰 힘이 되고 있는 고효준이지만, 스스로는 아직 부족함이 많다는 생각이다. 더 잘 할 수 있다는 각오도 보였다.

고효준은 24일 경기 후 "오늘 컨디션이 좋았고, 전체적으로 공이 잘 들어간 것 같다. 다만, 실투가 몇 개 있어 아쉬웠다. 너무 신경을 쓰다보니 손에서 빠지는 일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선발과 불펜을 오가는 부분에 대해서는 "사실 선발로 나갈 때나, 불펜에서 뛸 때나 큰 차이는 없다. 그냥 매 이닝 집중하려고 한다. 다만, 선발로 나설 때는 더 길게 던져야 하기 때문에, 이 부분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선발 등판에 대해서는 "선발로 나간다면, 아무래도 체력에 신경을 써야 한다. 긴 이닝을 던질 수 있는 경기 운영도 필요하다. 결국 체력이다. 더불어 공 하나 하나 던질 때마다 신중하게 해야 한다"라고 짚었다.

최근 페이스가 좋다는 말에는 손사레부터 쳤다. 고효준은 "그런 말이 나오지만, 정작 내 상태는 아직 100%가 아니다. 80~90% 정도다. 아직 미흡하다. 완전히 마음대로 되지는 않는다. 생각보다 아쉬운 부분이다"라고 담담히 밝혔다.

끝으로 고효준은 "그래도 더 나아질 것이라 생각한다. 아직 나는 더 보여줄 것이 있다.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 본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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