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효준, 선발 2연속 호투.. 시즌 막판 KIA의 '최대 수확'

창원=김동영 기자 / 입력 : 2016.08.24 21:52 / 조회 : 3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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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투를 펼치며 팀 승리의 발판을 쌓은 고효준.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가 NC 다이노스에 역전승을 거두며 원정 2연전을 1승 1패로 마쳤다. 승리만큼이나 반가운 일이 또 있었다. 바로 '선발투수' 고효준(33)을 얻은 부분이다.

KIA는 24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NC와의 2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6-3으로 승리했다. 전날 1-12로 패했지만, 이날은 역전승을 따내며 원정을 1승 1패로 마무리했다.

쉽지 않은 경기였다. 6회까지 타선이 침묵했다. 이범호의 솔로포 한 방으로 만든 1점이 전부였다. 하지만 7회초에만 대거 4득점 하며 전세를 뒤집었다. 그리고 승리를 가져왔다.

이처럼 KIA는 승리를 통해 분위기를 바꿨다. 여기에 추가 수확도 있었다. 반갑기 그지없는 수확이었다. 바로 고효준의 호투다.


이날 고효준은 5⅓이닝 4피안타(1피홈런) 3볼넷 3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잘 던졌다.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고효준의 피칭이 없었다면 이날 KIA의 승리도 없었다.

이날 고효준은 최고 147km의 속구에 커브-슬라이더-체인지업-포크볼을 섞으며 NC 타선을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실점은 3점이었지만, 자책점은 2점이었다. 3회말 나온 필의 실책이 아니었다면, 실점은 더 적었을 수도 있다.

특히 전날 경기에서 7안타-3홈런-11타점을 합작했던 나성범-테임즈-박석민-이호준을 상대로 단 2개의 안타만 내줬다. 박석민에게 맞은 1안타가 솔로포였던 점은 걸리지만, 그래도 상대 중심타선을 잘 묶었다.

더 반가운 것은 고효준이 선발로 나서 두 경기 연속으로 호투를 펼쳤다는 점이다. 고효준은 7월 31일 트레이드를 통해 KIA에 입단한 이후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 전까지 8경기에서 1홀드, 평균자책점 1.38로 좋았다.

선발로도 호투를 보였다. 18일 롯데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2피안타 3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를 선보였다. 승패는 없었지만, 투구 자체는 좋았다. 그리고 이날 또 한 번 선발로 나섰고, 좋은 투구를 만들어냈다.

현재 KIA는 선발진에 구멍이 많이 뚫린 상태다. 양현종과 헥터를 제외하면 믿을 수 있는 선발이 없다. 윤석민이 어깨 부상으로 장기 이탈 상태이며, 로테이션을 지켜오던 외국인 투수 지크도 팔꿈치 이상으로 빠져 있다.

임기준, 김명찬, 김윤동 등 여러 자원이 선발로 나섰지만, 확실한 믿음을 준 투수는 없었다. 그나마 홍건희가 괜찮은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아쉬움이 남는 것도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고효준이 등장했다. 선발 두 경기에서 평균자책점이 1.74다. 물론 두 경기로 모든 것을 판단할 수는 없지만, 고효준이 보여준 피칭은 기대감을 갖게 만들기 충분했다. KIA가 창원 원정에서 얻은 최고의 수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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