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기·아이유 '달의연인', '닥터스' 성공 이을까(종합)

화려한 출연자+히트 원작+'닥터스' 성공 바통..월화 안방극장 '성공 예감'

문완식 기자 / 입력 : 2016.08.24 15:37 / 조회 : 5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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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기와 아이유 /사진=김창현 기자


배우 이준기, 아이유 주연 SBS 새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극본 조윤영 연출 김규태)가 제작발표회를 열고 월화 안방극장에 본격 도전장을 내밀었다.

'달의 연인'은 24일 오후 2시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호텔에서 제작발표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김규태 PD, 조윤영 작가, 이준기, 아이유(이지은), 강하늘, 홍종현, 남주혁, 백현, 지수, 김산호, 윤선우, 김성균, 강한나, 진기주, 서현, 지헤라 등 주요 출연자가 총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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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 연인' 출연진과 제작진 /사진=김창현 기자


'달의 연인'은 고려 태조 이후 황권 경쟁 한복판에 서게 되는 황자들과 개기일식 날 고려 소녀 해수로 들어간 현대 여인 고하진(아이유 분)이 써내려가는 사랑과 우정, 신의의 궁중 트렌디 로맨스. 원작 소설 '보보경심'과 동명의 중국 드라마의 크게 히트해 제작 당시부터 큰 관심을 모은 바 있다.

특히 '사극흥행 보증수표'인 배우 이준기와 사극에 첫 도전하는 아이유의 연기 호흡에 대한 관심이 크다. 이준기는 앞서 '일지매'(2012), '아랑사또전'(2012), '조선총잡이'(2014), '밤을 걷는 선비'(2015) 등 사극에서 크게 두각을 드러냈다. '달의 연인'에서는 4황자 왕소 역을 맡아 그간 사극 연기와는 또 다른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아이유는 이번이 첫 사극. 지난해 김수현과 주연한 KBS 2TV '프로듀사'가 대성공을 거두면서 연기자로서 기대감을 높인 아이유에게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이준기, 아이유 외 3황자 왕요 역 홍종현, 13황자 왕욱 역 남주혁, 10황자 왕은 역 백현, 14황자 왕정 역 지수 등 안방극장 '여심 킬러' 들이 상당히 포진돼 있다.

제작발표회에서 공개된 시사 영상에서는 카리스마 넘치는 이준기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그간의 사극에서 다소 장난스러운 모습도 보여줬던 이준기는 이번 '달의 연인'에서는 시종 일관 진지하다. 아이유를 향해 "이 여자 내 것이다" 같은 여심 녹일 '예비 명대사'도 눈길을 끌었다.

아이유도 그 매력을 십분 발휘했다. 짧은 영상이었지만 예의 발랄한 모습으로 황자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다. 사극 연기에 충실하면서도 자신만의 매력을 발산하는데 결코 소홀하지 않아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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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와 8황자 /사진=김창현 기자


연출자 김규태PD는 '달의 연인'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기존 사극의 무게감에 더해 고려 황실의 시대적인 배경을 새로운 비주얼, 영상으로 상상력을 구축해보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며 "어떻게 보실지 모르겠지만 독특하고 재밌고, 감동적인, 기존 사극에서 볼 수 없었던 묘한 중독성을 지닌 사극이 나오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주연배우 이준기에 대한 믿음도 나타냈다. 그는 "다들 칭찬하고 싶지만 배우 이준기씨가 전작과 다른 매력을 발산할 것 같다. 감히 인생작이 될 것이라고 얘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4황자 왕소 역 이준기는 여주인공 해수 역 아이유에 대해 믿음을 보였다.

그는 "(이)지은씨 같은 경우는, 물론 전작에서 좋은 연기를 보여줬지만 이번에는 많은 연기를 보여줘야 하고 사실상 원톱에 가깝다. 모든 이야기를 풀어나가야 해서 솔직히 걱정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저 친구가 잘하지만 할 수 있을까 걱정했다. 그런데 날카롭게 본인의 스타일로 만들더라. 2, 3회차 부터 여배우에게 기대도 되겠다고 느낄 정도로 좋은 연기를 보여줬다. 제가 몰입할 수 있는 계기를 많들어줬다. 잘 이겨내고 잘 해줘서 너무 고맙다. 지은씨의 새로운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유는 익숙하지만 새로운 연기를 예고했다. 아이유는 "해수가 현대에서 넘어온 인물이라 초반에는 사극 말투를 쓰지 않는다"라며 "감독(김규태PD)님이 배우들에게 최대한 사극 말투를 쓰지 말아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아이유는 "해수는 초반에 현대 말투를 하다가 적응하면서 약간은 옛날 사람들의 말투를 배우도 황실에 들어가 예절도 배우면서 고려의 여자로 성장해 나가는 캐릭터다. 아주 빠르게 20부 안에 현대 말투, 사극 말투, 적절히 섞인 말투를 다 사용한다"고 기대를 부탁했다.

김PD는 "'달의 연인'이라는 지고지순한 사랑이야기가 올해 하반기 많은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드릴 것"이라고 전했다.

'달의 연인'은 오는 29일 첫선을 보인다. 당장 박보검, 김유정 주연 KBS 2TV '구르미 그린 달빛'과 동시간대 경쟁을 펼쳐야 한다.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전작인 '닥터스'가 박신혜 김래원 등 호연으로 20%가 넘는 시청률로 막을 내림으로써 초반 시청자 사로잡기에 성공한다면 '닥터스'의 기운을 이어갈 수도 있다. '달의 연인' 역시 이점을 노려 29일 1, 2회를 연속 방송하는 전략을 택했다.

과연 '달의 연인'이 '닥터스'의 성공 바통을 이어받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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