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등 야수6-투수5 지명' 넥센, '투수 왕국' 너머 미래를 보다

김우종 기자 / 입력 : 2016.08.23 11:47 / 조회 : 54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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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이정후(가운데). /사진=뉴스1



늘 알토란같은 신인 선수들을 뽑았던 넥센이 올해 신인 드래프트에서는 내야진을 우선 보강했다.

넥센은 22일 열린 '2017 KBO 2차 신인 드래프트'에서 동산고 내야수 김혜성을 비롯해 총 10명의 선수들을 지명했다.

넥센은 지난해 시즌 순위에 따라 전체 7번째 순서로 1차 지명권을 행사했다. 넥센의 첫 선택은 내야수 보강이었다. 넥센은 1라운드 지명에서 인천 동산고 내야수 김혜성을 선택했다.

김혜성은 올해 고교리그에서 26경기에 출장, 타율 0.500(90타수 45안타)을 기록할 정도로 빼어난 타격감을 갖췄다. 33타점 30득점 19도루 장타율 0.667, 출루율 0.545를 각각 기록했다.

눈에 띄는 것은 넥센이 올해 신인 지명 드래프트에서 내야진을 중점적으로 보강했다는 점이다. 넥센은 앞서 1차 우선 지명에서 '바람의 손자' 이종범 해설위원의 아들인 이정후(휘문고)를 지명했다.

휘문고 3학년에 재학 중인 이정후는 185cm, 78kg의 체격을 지녔으며, 현재 주 포지션은 유격수다. 그러나 빠른 배트 스피드와 빠른 발, 강한 어깨를 지닌 그는 향후 3루수도 소화할 수 있는 전천후 내야 자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넥센의 2라운드부터 6라운드까지의 선택은 모두 투수였다. 이어 7라운드부터 10라운드까지는 모두 야수를 보강했다. 결과적으로 투수 5명, 내야수 6명을 지명한 셈이다.

이는 넥센이 현재 갖고 있는 자원을 볼 때, 투수보다는 야수 자원이 필요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넥센은 내년 시즌 조상우와 한현희, 강윤구 등이 돌아온다. 염경엽 감독은 '투수 왕국'을 꿈꾸고 있다.

2차 2라운드에서는 장충고 투수 양기현을 지명한 것을 비롯해 3라운드 마산고 투수 최규보, 4라운드 인천고 투수 오윤성, 5라운드 장충고 투수 정윤호, 6라운드 덕수고 투수 김재웅을 각각 지명했다.

이 중 양기현은 무게감 있는 빠른 공이 장점이라는 평이다. 올해 고교 주말리그 전반기에서는 4경기에 나와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1.13을 마크했다. 15⅓이닝을 던지는 동안 8피안타 4볼넷 12탈삼진을 기록했다. 그러나 후반기에는 5경기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 9⅔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13탈삼진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넥센은 7라운드 송원대 내야수 이병규를 제외하고 전부 고졸 출신을 선택, 가까운 미래가 아닌 먼 미래를 내다봤다. 8라운드에서는 장충고 내야수 김대현, 9라운드에서는 광주제일고 내야수 류승범, 10라운드에서는 광주동성고 내야수 이재홍을 각각 호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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