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졸 70%-투수 70%' 한화, 먼 미래 본 '2차 신인지명'

김우종 기자 / 입력 : 2016.08.23 10:12 / 조회 : 4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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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지명 김병현(왼쪽) 및 한화의 2차 드래프트 지명 선수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이글스가 2017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투수진 보강 작업을 마쳤다. 가까운 미래가 아닌 먼 미래를 내다본 작업이었다.

한화 구단은 22일 열린 '2017 KBO 2차 신인 드래프트'에서 시카고 컵스 마이너 출신 투수 김진영을 비롯해 총 10명의 선수를 지명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투수 자원의 보강이다. 한화가 지명한 10명 중 7명이 투수다.

먼저 한화는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우완 김진영을 호명했다. 180cm, 89kg의 체격 조건을 갖춘 김진영은 지난 2010년 시카고 컵스에 입단했다. 그러나 팔꿈치 부상으로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한 채 2013년 방출됐다. 군 복무 문제도 해결한 상황이라 한화의 즉시 전력감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어 2라운드에서는 경기고 우완 투수 김성훈, 3라운드에서는 연세대 우완 투수 박상원을 지명했다. 또 5라운드에서는 성남고 우완 투수 여인태, 6라운드 소래고 우완 투수 김지훈, 8라운드 김해고 좌완 투수 김기탁, 9라운드 광주동성고 우완 투수 이주형까지 투수만 모두 7명을 선택했다. 지난해 6명을 뽑은 것과 비교해 1명이 더 많다.

2라운드에서 지명한 김성훈은 KIA 김민호 수비코치의 아들이다. 지난해 투수로 전향했다. 구위가 괜찮으며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평을 받고 있다. 또 3라운드에서 호명된 박상원은 150km의 빠른 볼을 구사하는 투수로 알려져 있다.

투수를 7명이나 뽑은 반면에, 야수는 3명만 뽑았다. 4라운드에서 홍익대 좌투좌타 외야수 원혁재, 7라운드에서 동성고 우투우타 외야수 박진수, 10라운드에서 청원고 우투우타 내야수 김명서를 각각 지명했다. 원혁재는 정확한 콘택트 능력과 빠른 발을 갖췄다는 평이다.

지난해 대졸만 6명을 뽑은 한화는 올해 드래프트에서는 고졸 선수만 7명 지명하며 먼 미래를 내다봤다.

한화 관계자는 올해 드래프트에 대해 "당초 계획한 대로 완벽하게 성사된 것은 아니지만, 크게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했다.

이어 "지명 라운드 전반에는 투수력 보강에 힘썼다. 중반에는 주력이 우수하고 즉시 전력감이 될 외야수와 미래 전력이 될 투수를 보강했다"며 "후반부터는 우타자 외야수와 투수를 보강했고, 마지막은 우수한 장래성을 지닌 내,외야 수비가 가능한 야수를 지명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1순위로 지명한 김진영에 대해서는 "우완 투수로서 메이저리그 경험을 갖췄고, 도전적 성향을 지니고 있어 즉시 전력에 가장 근접한 선수라고 평가했다.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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