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르미 그린 달빛', 능청 박보검·남장 김유정에 웃음 릴레이①

[★리포트]

이경호 기자 / 입력 : 2016.08.23 07:00 / 조회 : 38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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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2TV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방송화면 캡처


박보검, 김유정의 웃음을 유발하는 능청 연기는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의 보는 재미를 더했다.


22일 오후 첫 방송된 KBS 2TV 새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연출 김성윤, 백상훈, 극본 김민정, 임예진, 제작 구르미그린달빛 문전사, KBS미디어)에서는 연애상담을 해주는 홍라온(김유정 분)이 남장 내시로 궁에 들어가 세자 이영(박보검 분)과 만남이 그려졌다.

이날 세자 이영은 훤칠하고 반듯한 외모와 달리 천방지축이었다. 아버지이자 왕인 순조(김승수 분)의 눈을 속이고, 스승(김병철 분)과 짜고 학문에 열심인 척 했다. 하지만 이는 두 사람이 이미 짜고 벌인 일이었다. 결국 사전에 써 놓은 글귀를 읽은 게 탄로 나 순조의 화만 돋웠다.

이런 이영은 여동생 명은공주(정혜성 분)에게 연서(연애 편지)를 보내는 이를 직접 만나기 위해 궁 밖으로 나섰다. 연서의 주인공을 만나러 가던 중 이영은 홍라온과 한 차례 마주치게 됐다. 왕과 세자를 풍자하는 놀이를 하던 홍라온에게 큰소리를 치다가 주변 시선이 따가운 것을 느끼고 황급히 자리를 피했다.

이영과 마주친 홍라온은 남장을 하고, 본명을 감추고 연애 상담을 하면서 저잣거리에서 유명세를 떨치고 있었다. 그녀는 온 남자(차태현 분)이 사모하는 여인(조여정 분)과 이뤄주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남장을 한 홍라온은 남자가 사모하는 여인이 그가 모시는 아씨임을 알게 됐다. 하인과 아씨의 이뤄질 수 없는 사랑에 그녀는 꾀를 내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게끔 해줬다.


연애에는 도가 튼 홍라온은 자신이 연서를 대신 써주던 도령의 부탁을 받고 나간 자리에서 이영을 만나게 됐다. 그렇게 첫 만남을 가진 두 사람은 서로 다른 환경에 티격태격 하기도 했다.

홍라온은 이영이 세자인 줄 모르고 발로 걷어차고, 구덩이에 빠지게 하는 실수를 범하게 됐다. 이후 이영을 피한 그녀는 왈패에게 돈을 갚지 못해 내자원으로 들어가게 됐다. 남장 내시가 된 후 이영과 재회하면서 앞으로 어떤 인연을 이어갈 지 궁금증을 더했다.

'구르미 그린 달빛'은 박보검, 김유정의 코믹 연기에 보는 재미가 컸다.

박보검은 능청스러운 연기로 천방지축 세자 역을 소화해 냈다. 생각없이 사는 철부지 세자처럼 보였지만 알고 보면 날카로운 추리, 때로 대담함이 있는 연기로 이목을 끌었다. 전작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보여준 무뚝뚝한 모습과 전혀 달랐다. 품위 있고, 멋드러진 연기가 아니었다. "야!", "너!", "가만히 안 둬"라는 등의 버럭하는 감정을 실은 표정 연기는 색달랐다.

남장을 한 김유정은 박보검과는 또 다른 코믹 연기로 재미를 더했다. 상황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풍부한 표정 연기는 보면 볼 수록 매력이 넘쳤다. 사내로 변한 김유정은 장난꾸러기 같은 연기는 가벼운 듯, 때로는 진중하게 그려내며 앞으로 극 전개를 긴장감 있게 그려낼 것을 예고했다. 또 박보검과 첫 만남에서는 악연으로 시작, 예사롭지 않은 판타지 러브라인에 기대감을 더했다.

박보검, 김유정 외에 꽃선비 김윤성(진영 분)과 특별출연한 차태현과 조여정의 호흡까지 더해져 '구르미 그린 달빛'이 웃으면서 볼 수 있는 작품임을 암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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