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호의 체인지업] 류현진 복귀 시점?..의혹만 커간다

장윤호 스타뉴스 대표 / 입력 : 2016.08.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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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AFPBBNews=뉴스1


LA 다저스 류현진(29)의 현재 부상 상태는 어느 정도인가?

메이저리그를 오랜 기간 취재한 필자의 경험으로는 소속 선수의 상태에 대한 의학적인 소견에 대해서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일반적으로 소상하게 설명을 해준다. 굳이 비밀로 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LA 다저스 류현진은 지난 해 5월21일(현지 시간) LA의 켈란 조브 클리닉에서 왼 어깨 관절경 수술을 받았다. 관절 와순에 파열된 부위를 발견해 봉합하고 어깨에 있는 염증을 깨끗하게 청소(clean)했다. 수술 집도의는 닐 엘라트라체 박사로 토미 존 서저리의 창시자인 고(故) 프랭크 조브 박사의 수제자다.

필자는 개인적인 의견을 전제로 류현진의 어깨 수술을 반대했다. 그 이유는 어깨이기 때문이다. 팔꿈치 인대 재건 수술인 토미 존 서저리는 가령 왼 팔꿈치 수술이면 오른 팔의 인대를 적출해 내 왼 팔꿈치에 감아서 덧 대주는 작업을 하게 된다. 그러니까 보강재를 대 주는 것이다. 그래서 수술과 재활에 성공하면 더 강한 팔꿈치로 거듭나게 된다.

그러나 어깨는 그 무엇도 보강해줄 방법이 없다. 그냥 자르고 꿰맨다. 수술로 통증을 없앤다고는 해도 수술 전의 위력을 회복하기가 쉽지 않다.


물론 류현진의 어깨 통증이 수술을 할 수 밖에 없었을 것으로 판단된다. 계약

우선 협상권을 따내기 위해 LA 다저스가 한화 구단에 지급한 포스팅 금액 2573만달러(약 284억원), 그리고 2013년부터 계약종료인 2018년까지 6년간 LA 다저스는 류현진에게 계약금 포함 연봉 총액 3600만 달러(약 398억원)를 지급해야 한다. 류현진의 몸값은 무려 682억원에 달한다.

그런데 LA 다저스 구단과 류현진, 그리고 그의 에이전시인 스캇 보라스 코퍼레이션은 어깨 수술을 단행했다. 다만 어깨 이상 정도가 심각하지 않다는 전제하에 진행했고 결과도 좋다고 밝혔다.

류현진은 2016시즌 개막 로스터 합류를 기대했다. 그러나 그의 복귀는 7월8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전이 됐고 결과는 4 2/3이닝 8피안타 6실점 패전이었다. 그 경기가 현재까지는 올시즌 류현진의 유일한 등판이었다. 이후 그는 15일 부상자 명단(DL)에 있다가 8월1일 60일 DL로 옮겨갔다. 그리고 더 이상 류현진의 상태와 복귀에 대한 LA 다저스 구단의 언급이 없다. 그런 정황으로 보아 7월8일 샌디에이고전이 마지막 등판이 될 가능성도 높아졌다.

궁금증과 의문이 생기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 5일(현지) NBC 방송의 LA 다저스 담당 기자인 마이클 두아르테(Michael Duarte) 기자가 LA 다저스 부상 선수들의 상태와 복귀 가능 시기를 취재한 메디컬 리포트 기사에서 클레이튼 커쇼를 포함해 류현진 등을 설명하며 ‘류현진은 올시즌 복귀할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it is doubtful he pitches again this season)’라고 밝혔다. 물론 개인적인 의견임은 분명한데 그는 LA 다저스를 전담 취재하는 기자(beat writer)이기 때문에 상당히 설득력이 있다.

현재 류현진의 부상은 어깨가 아닌 왼 팔꿈치 건염(腱炎), ‘텐더나이티스(tendinitis)’이다. 투수에게 자주 생긴다. 심각하거나 회복에 몇 달 걸릴 정도는 아니라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류현진의 경우는 벌써 한 달 이상 지나갔고 복귀한다고 해도 9월이 돼야 하니까 2달 이상이 걸리게 된다.

그래서 의혹은 증폭되고 있다. 류현진의 부상 정도가 어떤 상태일까? LA 다저스 구단도 류현진 본인, 그리고 에이전시인 스캇 보라스 코퍼레이션에서도 어떤 언급도 나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팬들은 류현진의 재기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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