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세' 현아, 13년전 '텐미니츠' 이효리와 꼭닮은 평행이론..신드롬 재현할까

[길혜성의 뮤직 유니버스]39

길혜성 기자 / 입력 : 2016.08.01 09:40 / 조회 : 5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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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아(위, '어때?' MV 캡처)와 이효리('텐미니츠' MV 캡처)


국내를 대표하는 섹시 여가수 현아가 돌아왔다. 그런데 현아를 둘러싼 여러 환경들이 마치 13년 전 '텐미니츠'(10Minutes)를 통해 그야말로 신드롬을 일으켰던 '섹시 퀸' 이효리와 너무도 닮아 더욱 관심을 끈다.

현아는 1일 0시 '어때?'를 타이틀 곡으로 한 솔로 미니 5집 '어썸'(A'wesome)을 정식 발표했다. 특히 이번 앨범은 현아가 7년 동안 함께 했던 걸그룹 포미닛의 해체를 지난 6월 맞은 뒤 처음 선보이는 음반이기에, 공개 전부터 더욱 주목받았다. 현아는 이번 앨범을 출시하자마자 '어때?'로 국내 주요 음원 차트 1위를 휩쓸며,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현아가 작사에 직접 동참한 타이틀 곡 '어때?'는 복잡함을 던져버리고 현재를 즐기자는 자유분방함이 가득한 곡이다. 이 곡은 강렬한 트랩 힙합 사운드를 강조, 중독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

여기까지가 현아의 이번 컴백과 관련한 주요 내용들이다.

가요계의 시간을 거슬러 13년 전인 2003년 8월로 돌아가 보자.

당시 가요계는 핑클의 맏언니이자 섹시 솔로 여가수로 통했던 이효리의 첫 솔로 앨범 발표에 들떠 있었고, 이효리는 그 기대에 한껏 부응했다.

이효리는 2003년 8월, '스타일리시..이 효리'(STYLISH..E hyolee)란 이름으로 첫 솔로 음반을 냈다. 타이틀 곡인 어반 힙합 장르의 '텐미니츠'는 공개되자마자 국내 가요계를 단숨에 장악했고, 이효리의 일거수일투족 역시 연일 미디어의 취재 대상이 됐다. 연예 매체에서는 '이효리 전담팀'까지 둘 정도였다. 신드롬의 대상이던 이효리가 광고 시장까지 섭렵했음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이렇듯 '어때?'로 2016년 8월 돌아온 현아와 13년 전 8월 '텐미니츠'의 이효리 사이에는, 서로 다른 시대를 사는 두 사람의 운명이 같은 패턴으로 전개된다는 이른바 '평행이론'을 성립시킬만한 여러 공통점이 존재한다.

먼저 1979년생인 이효리도 13년 전엔 우리나라 나이로 25세였고, 1992년생인 현아도 올해 스물다섯이다. 그리고 두 가수 모두 여름의 한복판인 8월에 솔로 신곡을 냈다. 스물다섯이란 나이는 성숙함과 섹시함을 제대로 표현할 수 있는 나이다. 또한 현아와 이효리 모두 국내를 대표하는 섹시 여가수들로 유명하기에, 이 매력을 극대화 시킬 수 있게 여름의 중심인 8월에 솔로 신곡을 낸 셈이다. 실제로 이효리와 현아는 각각 '텐미니츠'와 '어때?' 뮤직비디오를 통해 섹시함을 마음껏 과시했다.

13년 전 '텐미니츠' 이효리와 현재 '어때?' 현아의 또 하나의 공통점은 곡 자체에서도 찾을 수 있다. 10분 만에 남자를 유혹할 수 있다는 '텐미니츠'와 지금을 마음껏 즐기자는 '어때?' 모두 자신감에 가득 찬 여자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여기에 '텐미니츠'와 '어때?' 모두 힙합을 접목시킨 곡이다.

지금의 현아와 13년 전 이효리의 닮은 점 중 하나는 각각 '어때?'와 텐미니츠'를 통해 솔로 가수로서 의미 있는 행보를 내딛었다는 것이다. 이효리는 '텐미니츠'를 통해 처음으로 핑클 멤버가 아닌 처음으로 솔로 가수의 모습을 선보였다. 현아는 지난 6월 포미닛이 정식 해체했기에, '어때?'는 그녀에겐 '진짜 솔로'로서 첫 출격 곡이 되는 셈이다.

2003년 8월 이효리는 '텐미니츠'를 통해 가요계를 넘어 대중문화계 전체에 신드롬을 탄생시켰다. 과연 13년 전 이효리와 여러 부분에서 평행이론을 성립시키고 있는 2016년의 현아가 '어때?'로 2003년의 이효리 신드롬을 재현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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