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투승' 헥터 "와이프와 9이닝 던지기로 약속.. 지켜서 기쁘다"

인천=김동영 기자 / 입력 : 2016.07.31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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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투승을 따낸 헥터 노에시.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의 외국인 에이스 헥터 노에시(29)가 SK 와이번스전에서 9이닝을 홀로 책임지며 완투승을 거뒀다. 고비는 있었지만, 이를 잘 넘기고 승리를 가져왔다.


헥터는 31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SK와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 선발 등판해 9이닝 8피안타(2피홈런) 1사구 6탈삼진 5실점을 기록하고 완투승을 따냈다. 자신의 한 경기 최다인 126구를 뿌리며 완투승을 일궈냈다.

이날 KIA는 헥터의 호투를 바탕으로 6-5로 승리하고 6연승을 질주했다. 4위 자리에도 올랐다. 지난 5월 14일 한화전에서 완봉승을 따냈던 헥터는 이날은 완투승을 만들어냈다. '완투' 기준으로는 78일 만이다.

냉정히 말해 피칭 자체는 압도적이라 볼 수는 없었다. 1회말 흔들렸고, 피홈런도 두 방이 있었다. 하지만 끝내 9이닝을 홀로 책임졌다. 자신의 몫을 완전히 다 해낸 셈이다. 흔들릴 수는 있지만, 무너지지는 않은 것이다.


경기 후 헥터는 "정말 대단한 경기였다. 1회에 힘으로만 던지려고 하다 보니 제구가 잘 안 됐고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 속구 대신 제구에 더 신경을 쓰면서 이후 이닝을 길게 끌고갈 수 있었고, 완투승까지 거두게 됐다. 무엇보다 팀 연승 기록을 이어가는데 발판이 되어 기쁘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이어 "오늘 도미니카는 어버이날이다. 가족들과 통화하며 와이프에게 9회까지 던지겠다는 약속을 했다. 이를 지키게 되어 기쁘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헥터는 "나는 시즌 전부터 200이닝 던지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지금도 변함이 없다. 남은 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해 긴 이닝을 끌고 가겠다. 모든 팀원들이 공수에서 도와줬는데, 동료들에게도 고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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