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헥터, 완투승으로 시즌 10승.. '외인 에이스' 위용

인천=김동영 기자 / 입력 : 2016.07.31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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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선발 헥터 노에시.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의 외국인 에이스 헥터 노에시(29)가 SK 와이번스전에서 역투를 펼쳤다. 9이닝을 홀로 책임지며 완투승을 거뒀다. '외국인 에이스'의 위용을 뽐낸 셈이다.


헥터는 31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SK와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 선발 등판해 9이닝 8피안타(2피홈런) 1사구 6탈삼진 5실점을 기록하고 완투승을 따냈다. 자신의 한 경기 최다인 126구를 뿌리며 완투승을 일궈냈다.

이날 KIA는 헥터의 호투를 바탕으로 6-5로 승리하고 6연승을 질주했다. 4위 자리에도 올랐다. KIA로서도, 헥터로서도 기분 좋은 하루가 된 셈이다. 더불어 지난 5월 14일 한화전에서 완봉승을 따냈던 헥터는 이날은 완투승을 만들어냈다. '완투' 기준으로는 78일 만이다.

올 시즌 헥터는 20경기에서 133⅓이닝을 소화하며 9승 3패 82탈삼진, 평균자책점 3.24를 기록중이다. 퀄리티스타트도 14회에 달한다. 이닝 소화 3위, 다승 공동 5위, 퀄리티스타트 2위에 올라있다. KIA를 넘어 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


7월에는 네 번 등판해 2승, 평균자책점 1.86을 기록하며 위용을 뽐내는 중이다. 8이닝 2실점(1자책)-8이닝 3실점(2자책)-7이닝 3실점-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고, 퀄리티스타트 플러스가 세 차례다.

이후 이날 7월 마지막 등판에 나섰다. 냉정히 말해 압도적인 피칭은 아니었다.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1회부터 2점을 내줬고, 이재원과 김동엽에게 각각 솔로 홈런을 내주며 4실점을 기록했다. 특히 홈런을 맞은 공은 가운데로 몰리거나 높게 들어갔다. 실투였던 셈이다.

그래도 헥터는 경기를 홀로 책임지며 자신의 몫을 해냈다. 8회까지 114구를 뿌렸지만, 끝내 9회까지 막아냈다. 흔들릴 수 있지만, 무너지지는 않은 것이다.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였다. 9회초 위기가 있었고 1실점을 하기는 했지만, 끝내 경기를 자신의 힘으로 마쳤다. '에이스의 힘'을 보인 것이다.

1회말은 다소 쉽지 않았다. 이명기에게 우전안타를 맞았고, 최정민에게는 몸에 맞는 공을 기록했다. 고메즈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정의윤 타석에서 더블 스틸을 내줘 1사 2,3루가 됐다. 이어 정의윤에게 우중간 2타점 적시타를 맞아 0-2로 뒤지게 됐다.

최정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지만, 유격수 강한울이 포구 실책을 범해 다시 1사 1,2루가 됐다. 하지만 이재원에게 다시 유격수 방면 땅볼을 이끌어냈고, 이번에는 병살이 되면서 이닝이 끝났다.

2회말은 깔끔했다. 선두 박정권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고, 다음 김동엽을 2루 땅볼로 돌려세웠다. 이어 김강민을 3루수 뜬공으로 막고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쳤다.

2-2 동점이 된 후 맞이한 3회말에는 이명기를 중견수 뜬공으로, 최정민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아웃카운트 2개를 가볍게 채웠다. 이어 고메즈를 3루 땅볼로 잡아내며 두 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이끌어냈다.

헥터는 타선이 3-2로 역전을 만들어낸 후 4회말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정의윤을 3루 땅볼로, 최정을 삼진으로 잡고 투아웃을 만들었다. 이후 이재원에게 좌중간 솔로포를 맞아 3-3 동점이 됐다. 박정권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종료시켰다.

5회말 들어서는 또 한 번 일격을 당했다. 선두타자 김동엽에게 2구째 던진 커브가 다소 높게 들어갔고, 좌월 솔로포를 얻어맞고 말았다. 점수 3-4. 이후 김강민을 중견수 뜬공으로, 이명기를 삼진으로 처리했다. 최정민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지만, 고메즈를 3루수 직선타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6회말에는 선두타자 정의윤을 삼진으로 돌려보냈고, 최정은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이어 앞서 홈런을 맞았던 이재원을 유격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또 한 번의 삼자범퇴 이닝을 일궈냈다.

7회말에는 박정권을 삼진으로 처리했고, 김동엽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전 타석에서 홈런을 맞았지만, 설욕에 성공한 셈이다. 다음 김강민을 3루수 파울플라이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8회말 들어서는 이명기를 1루 땅볼로, 최정민은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여기서 고메즈에게 내야안타를 내줬지만, 정의윤을 중견수 뜬공으로 막고 이닝을 끝냈다.

마지막 9회말에는 최정에게 좌측 2루타, 이재원에게 우측 2루타를 맞고 6-5로 쫓겼다. 하지만 김성현을 투수 땅볼로, 김동엽을 투수 뜬공으로 처리했고, 다음 김강민까지 잡아내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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