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인천] '헥터 10승' KIA, SK에 6-5 승.. 파죽의 6연승+4위 등극

인천=김동영 기자 / 입력 : 2016.07.31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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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10승을 달성한 헥터 노에시.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가 SK 와이번스를 잡고 파죽의 6연승을 질주했다. 동시에 SK를 5위로 내리고 4위로 올라섰다.


KIA는 31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SK와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선발 헥터 노에시의 완투승과 서동욱의 결승 적시타를 앞세워 6-5로 재역전승을 따냈다.

이 승리로 KIA는 SK와의 주말 시리즈 싹쓸이와 함께 파죽의 6연승을 질주했다. '호랑이 군단'의 기세가 무섭다. 이를 바탕으로 SK를 끌어내리고 4위 자리도 꿰차게 됐다.

선발 헥터는 9이닝 8피안타(2피홈런) 1사구 6탈삼진 5실점으로 역투하고 시즌 10승을 완투승으로 장식했다. 피홈런 두 방이 아쉬웠지만, 그래도 경기를 통째로 책임지며 '에이스의 힘'을 선보였다.


타선에서는 서동욱이 7회초 결승 적시타를 터뜨리며 2타수 2안타 1타점 2볼넷으로 활약했다. 여기에 나지완이 4타수 3안타 2타점을, 강한울이 4타수 2안타 2타점을 더했다. 브렛 필도 4타수 2안타 1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 선발 라인업

- KIA : 1번 김호령(중견수)-2번 노수광(우익수)-3번 브렛 필(1루수)-4번 나지완(지명타자)-5번 이범호(3루수)-6번 서동욱(2루수)-7번 이홍구(포수)-8번 오준혁(좌익수)-9번 강한울(유격수). 선발투수 헥터 노에시.

- SK : 1번 이명기(좌익수)-2번 최정민(2루수)-3번 헥터 고메즈(유격수)-4번 정의윤(우익수)-5번 최정(3루수)-6번 이재원(포수)-7번 박정권(1루수)-8번 김동엽(지명타자)-9번 김강민(중견수). 선발투수 메릴 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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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회초 결승타를 때려낸 서동욱.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SK, 1회말 선제 2득점.. KIA 3회초 추격 2득점

SK가 1회말부터 헥터를 흔들었다. 이명기의 우전안타와 최정민의 몸에 맞는 공으로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고메즈가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더블 스틸로 1사 2,3루가 됐고, 정의윤이 우중간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2-0으로 앞섰다.

하지만 KIA는 3회초 동점을 만들었다. 2사 후 김호령의 볼넷과 도루, 노수광-필의 연속 볼넷을 통해 만루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나지완이 좌전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 2-2 동점으로 따라붙었다.

◆ 4회 공방전.. KIA의 장군-SK의 멍군

4회초와 4회말, KIA와 SK가 1점씩 뽑아내며 접전을 이어갔다. KIA는 4회초 서동욱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루에서 오준혁이 좌월 2루타를 때렸다. 이 타구에 홈까지 달린 서동욱이 홈에서 아웃되고 말았다. 흐름이 끊어진 상황. 하지만 강한울이 좌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3-2 역전에 성공했다.

SK는 4회말 곧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정의윤-최정이 땅볼과 삼진으로 물러나며 2사 주자 없는 상황이 됐다. 그리고 이재원이 타석에 들어섰다. 이재원은 상대 헥터의 2구째 137km짜리 슬라이더를 받아쳤고,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터뜨렸다. 3-3 동점 솔로 홈런이었다. 이재원 개인으로는 시즌 14호였다.

◆ '루키' 김동엽의 솔로포.. SK, 5회말 재역전

SK가 5회말 다시 리드를 잡았다. 선두타자로 나선 김동엽이 헥터를 두들겼다. 김동엽은 헥터의 2구째 다소 높게 들어온 커브를 그대로 잡아당겼고,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폭발시켰다.

김동엽 자신의 올 시즌 3호 홈런이었다. 특히 홈런 세 방을 이번 주에 모두 때려냈다. SK의 '신예 거포'로서 위용을 뽐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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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안타 2타점을 올린 나지완.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KIA, 6회초 다시 1점.. 4-4 동점

KIA가 6회초 다시 따라붙었다. 서동욱과 이홍구의 볼넷, 오준혁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 찬스를 잡았다. 다음 강한울이 번트를 대려 했지만 헛스윙이 됐고, 홈으로 달린 3루 주자가 런다운으로 아웃 됐다. 스퀴즈가 실패한 셈이다.

하지만 강한울이 스스로 실수를 만회했다. 우중간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며 4-4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상대 폭투로 2사 3루 찬스가 계속됐지만, 김호령이 범타로 물러나며 추가점을 뽑는데는 실패했다.

◆ KIA, 7회초 재역전+9회초 추가점까지

KIA가 7회초 다시 뒤집었다. 필의 우중간 2루타와 나지완의 유격수 우측 내야안타로 1사 1,3루 찬스를 잡았다. 다음 이범호가 3구 만에 루킹 삼진을 당하며 좋았던 흐름이 끊어지는 듯 했다. 하지만 서동욱이 좌중간 적시타를 터뜨려 5-4로 또 한 번 전세를 뒤집었다.

9회초에는 필의 중전안타와 나지완의 좌중간 안타로 무사 1,3루 기회를 만들었다. 여기서 이범호가 2루 땅볼을 쳤고, 1루 주자가 2루에서 아웃됐다. 그 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6-4가 됐다. 이후 KIA는 9회말 1점을 내주기는 했지만, 6-5로 승리했다.

◆ 버텨낸 헥터-흔들린 켈리.. 엇갈린 '희비'

KIA 선발 헥터는 9이닝 8피안타(2피홈런) 1사구 6탈삼진 4실점으로 역투를 펼쳤다. 완투승이었다. 퀄리티스타트는 아니었지만, 충분히 제몫을 해냈다. 시즌 10승도 달성했다. 초반 흔들렸고, 피홈런도 두 방이 있었지만, 승리는 헥터의 몫이었다. 흔들려도 무너지지 않은 셈이다.

SK 선발 켈리는 이날 좋지 못했다. 5⅓이닝 4피안타 7볼넸 4탈삼진 4실점으로 부진했다. 패전을 기록하지는 않았지만, 내용이 좋지 못했다. 이날 전까지 7월 네 경기에서 7볼넷을 기록했는데, 이날 하루만 7개를 내줬다. 제구 불안에 발목이 잡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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