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시리즈 예약'.. 지는 법 잊은 '4연승' 한화의 '파죽지세'

잠실=김우종 기자 / 입력 : 2016.07.30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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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가 4연승을 질주했다. 그것도 이번 시리즈 전까지 올 시즌 리그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두산을 4연패에 빠트렸다. 특히 상대 전적에서 0승7패로 밀리고 있던 두산을 상대로 2연승을 거뒀다. 지금 한화의 페이스라면 질 것 같지가 않다.

한화 이글스는 30일 오후 6시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10-9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4연승을 질주, 41승3무48패를 올리며 리그 7위를 유지했다. 반면, 두산은 4연패 수렁에 빠진 채 59승1무34패를 기록하게 됐다. 리그 순위는 여전히 단독 선두.

한화는 지난주 kt-롯데로 이어지는 6연전을 3승 3패로 마쳤다. 주말 롯데와의 3연전에서 1승 2패를 거두며 4연속 위닝시리즈 달성엔 실패했다. 악재도 겹쳤다. 선발 송은범이 어깨 근육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또 윤규진마저 가운데 손가락 물집 제거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틀 사이 두 명의 토종 선발이 전열에서 이탈한 것.

하지만 그 빈자리는 장민재, 그리고 심수창이 훌륭히 메웠다. 오히려 26일 주중 3연전 첫 경기에서는 외국인 에이스 서캠프가 마운드에 올랐으나 6이닝 5실점으로 다소 난조를 보인 끝에 4-9로 패했다. 하지만 27일부터 한화의 파죽지세가 시작됐다.


27일에는 임시 선발 장민재가 5⅔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8-0 완승을 이끌었다. 28일에는 앞서 롯데전에서 1회도 채우지 못했던 이태양이 6⅓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며 선발 13경기 만에 시즌 첫 승을 따냈다.

이어진 29일 두산전. 상대는 올 시즌 리그 최강. 더욱이 한화는 두산을 상대로 8연패를 기록 중이었다. 대부분 한화가 두산전에서 기세가 한풀 꺾일 거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역시 뚜껑은 열어봐야 아는 법이었다.

29일에는 비록 외국인 투수 카스티요가 4⅓이닝 6실점으로 무너졌고, 6회까지 3-8로 뒤지며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이후 9회까지 5점을 뽑으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고, 연장 11회 김경언이 결승 솔로 아치를 그리며 극적인 역전승을 일궈냈다.

그리고 이날 두산전. 선발 싸움에서도 두산은 장원준, 한화는 심수창. 두산 쪽으로 무게가 기울었다. 하지만 한화 타자들은 매 타석 끈질긴 승부를 벌이며 두산 장원준을 5이닝 만에 125개의 공을 던진 뒤 내려가게 만들었다.

그러는 사이 심수창은 초반 난조를 딛고 5⅓이닝 3실점으로 호투하며 무려 1799일 만에 선발 승을 따냈다. 송광민은 4안타 맹타를 휘두르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또 한화는 내주부터 윤규진이 마운드로 돌아올 수 있다. 지금의 한화 이글스. 제대로 상승 분위기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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